[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국의 전통음식 중 하나인 돌솥비빔밥이 3년 전 중국의 성(省)급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중국 북동부의 지린성 정부는 지난 2021년 12월 공식 홈페이지에 5차 성급 무형문화유산 총 65개 항목을 승인하면서 돌솥비빔밥 조리법을 ‘조선족 돌솥비빔밥 제작 기예(조리 기술)’라는 항목으로 지역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포함했다.
지린성 내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돌솥비빔밥을 문화유산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래떡을 비롯한 떡 조리법도 지린성 무형문화유산으로 함께 등재됐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돌솥비빔밥은 한국의 음식으로, 중국이 자국의 음식으로 널리 홍보하는 것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유산청은 한국일보에 "조선족 거주지가 중국 관할 내에 있는 한, 조선족 거주지역의 문화유산 지정 여부는 중국 정부의 판단 사항"이라고 밝혔다.
또한 "단 중국이 조선족 무형유산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목록으로 신청할 경우 우리 민족의 유래성과 역사성 등에 대해 정확히 이해한 것인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외교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중국 조선족의 문화로 포장해 국제사회에 중국의 문화로 알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은 2008년 우리 농악무를 '조선족 농악무'로 바꿔 국가급 무형문화재로 지저한 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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