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투데이=최문봉 기자] 국회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경기 부천 화재 희생자 장례식 기간에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해 김용현 국방장관과 정면 충돌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향해 “지난달 24일 오후 5시 한성대 골프장에서 앞선 팀이 다 빠져나간 후에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그리고 대통령경호처 1인이 골프장을 이용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그 1인이 장관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서 그는 "당시 화재가 발생해 희생자가 많았고 같은 달에는 장례식이, 25~26일에는 발인이 있었다”며 “그런 시기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골프장을 이용한 제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용현 장관은 “그날 저는 청문회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어 거기에 간 적도 없고 저는 알지도 못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장 의원이 “장관 후보자 신분으로 청문회를 준비하지 않고 대통령 내외와 골프를 쳤다면 장관 낙마 사유”라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제보 내용이 사실이면 제가 옷을 벗겠다. 사실이 아닌 제보로만 말하면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얖서 김 장관은 대통령경호처장 재직중인 지난달 12일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이달 2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치렀다.
또 장 의원은 “김 장관이 경호처장일 때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에서 방첩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 특전사령관을 불러 사적 만남을 했다”며 “경호처장이 왜 위법하게 이들을 만났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3개 부대는 대통령 경호와 긴밀한 연관을 가진 부대로 역대 정부 경호처장도 한 분도 빠짐없이 1년에 너댓번, 적게는 한두 번 격려 식사를 했다”며 “이런 정상적이고 관례적인 경호 활동을 어떻게 불법이라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대정부질문에 불참하려다가 논란이 일자 오후 9시 40분경 참석했다. 대정부질문은 예정 시간인 오후 2시보다 5시간 늦은 오후 7시경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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