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축구는 감독놀음?' 벤투 감독의 UAE, '아시안컵 2연패' 카타르 상대 3-1 역전승...36년 만에 WC 도전

'역시 축구는 감독놀음?' 벤투 감독의 UAE, '아시안컵 2연패' 카타르 상대 3-1 역전승...36년 만에 WC 도전

인터풋볼 2024-09-06 15:4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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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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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A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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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축구는 감독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를 입증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레이트(UAE)는 6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라이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A조 1차전에서 카타르에 3-1로 역전 승리를 거뒀다. 

벤투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했다. 벤투 감독은 2018년부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며 확실한 성과를 냈다. 

벤투 감독이 이끌던 대한민국 대표팀은 월드컵 직전까지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다. 벤투 감독이 지난 4년 간 지속적인 선수 선발과 플랜A를 고집하는 전술 운영 역시 매번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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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벤투 감독은 단 하나의 목표만을 설정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벤투 감독은 꾸준하게 낮은 위치부터 시작하는 빌드업, 좌우 풀백의 전진,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한 공격 전개 등을 강조했다.

결국 결실을 맺었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부터 능동적인 축구를 펼치며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상대에게 매번 주도권을 내주며 수동적인 축구를 했던 한국에 주도하는 축구를 펼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줬다.

결국 16강 진출도 이뤄내며 결과까지 얻어냈다. 비록 브라질에 패하며 여정은 마무리했지만, 어느 누구도 벤투호를 비판하는 사람은 없었다.

사진=The 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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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재계약 협상에 실패하면서 한국을 떠났다. 이후 UAE 지휘봉을 잡게 됐다. 벤투 감독은 UAE에서도 자신의 축구 철학을 뿌리내리며 탄탄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23 아시안컵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월드컵 2차 예선에선 무패를 이루며 3차 예선에 직행했다.

UAE는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예멘, 네팔, 바레인과 한 조에 묶여 5승 1무의 대승을 거두고 조 1위로 3차 예선에 직행했다. 벤투호는 6경기에서 16골 2실점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도전한다. UAE는 1990 이탈리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후 그동안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다.

UAE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서 A조에 속하면서 이란, 우즈베키스탄, 북한, 키르기스스탄, 카타르와 한 조에 묶이게 됐다. 

사진=UAE 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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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운데 본선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카타르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UAE는 전반 38분 아크람 아피프의 컷백을 받은 모하마드 알리가 수비 한 명을 역동작으로 제쳐낸 뒤 때린 슈팅을 헌납하며 선제 실점을 내줬다.

비록 리드를 내줬지만, UAE는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후반 23분 야히아 네이더의 킬러 패스를 받은 하렙 압둘라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속임 동작으로 수비 두 명을 제치고 왼발로 때린 슈팅이 동점골로 연결됐다.

UAE가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5분 중원에서 볼을 끊어낸 UAE가 빠르게 역습을 시도했다. 칼리드 이브라힘이 공을 끊고 전진하다 압둘라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았고, 페널티 박스 부근까지 직접 드리블을 하다 때린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UAE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이번에도 전방 압박에 성공한 UAE가 빠르게 공격을 시도했다. 맥켄지 헌트가 공을 끊고 곧바로 전진 패스를 넣어줬고, 이를 쇄도하던 알리 살레가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결국 경기는 UAE가 3-1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사진=UA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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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에 도전한다. UAE는 3차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월드컵 본선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품을 수 있게 됐다. UAE는 오는 11일 오전 1시 UAE 알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A조 2차전에서 이란과 격돌할 예정이다.

한편, 벤투 감독이 떠난 한국은 여전히 갈피를 못 잡으며 월드컵 여정에 돌입하게 됐다. 벤투 감독과 결별한 이후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지만, 실패로 돌아가며 경질 엔딩을 맞이했다. 이후 감독 찾기에 어려움을 겪다 지난 7월 절차와 프로세스가 무너진 채 홍명보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결과까지 가져오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결과는 물론 경기력까지 좋지 못하면서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벤투의 UAE와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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