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쿠팡 과로사 유족 만나 "고용노동부·국토부 역할해야"

우원식, 쿠팡 과로사 유족 만나 "고용노동부·국토부 역할해야"

아시아투데이 2024-07-24 17:13: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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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쿠팡 과로사 피해자 유가족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국회의장실
아시아투데이 유제니 기자·정수민 인턴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24일 쿠팡 과로사 피해자 유족을 만나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진행된 '쿠팡 과로사 피해자 유가족 면담'에서 "이 사안에 대해 노동부와 국토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택배노동자들과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에 문제가 있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정부 부처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우 국회의장은 이날 면담에서 쿠팡의 기업 규모는 커져가고 있으나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은 악화되고 있는 점을 비판하며 "쿠팡은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우 국회의장은 "과로로 생명이 희생되는 일들이 반복해서 발생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국토부는 택배노동자들과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고용노동부는 심야노동 등 노동자들의 실제 근로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잘 파악해 과로사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고(故) 정슬기 씨 유족 구은현 씨는 유족들이 피해를 증명해야 하는 점을 지적하며 "근본적 원인을 뿌리 뽑지 못하면 또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장덕준 씨 유족 박미숙 씨는 "산재 판정을 받으면 쿠팡 측이 유족과 대화해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쿠팡은 지금 보상은 커녕 대화조차 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 2020년 10월 쿠팡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숨진 고 장덕준 씨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은 과로사 판정을 내렸으나 쿠팡은 여전히 과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어진 손해배상 재판에서 쿠팡 측이 산재와 무관한 과도한 체중감량을 사인으로 주장하면서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후 2021년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문이 체결됐으나 당시 쿠팡은 여러 이유를 들어 합의에 동참하지 않았다.

유제니 기자(jennsis@naver.com)
정수민 인턴기자(selly09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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