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금껏 만든 차 중 최고"... 르노코리아 CEO가 강조한 신차 성공 기준은?

[인터뷰] "지금껏 만든 차 중 최고"... 르노코리아 CEO가 강조한 신차 성공 기준은?

오토트리뷴 2024-07-02 16:09:55 신고

[오토트리뷴(부산)=김동민 기자] 지난 6월 27일, 르노코리아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 개최와 함께 그랑 콜레오스를 공개하면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CEO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일부 매체 기자들을 선정해 CEO와 대담하는 자리를 열었는데, 여기에 본지도 참여했다. 본지 및 다른 매체에서 던진 질문과 스테판 드블레즈 CEO가 답변한 내용을 정리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CEO와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김동민 기자)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CEO와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김동민 기자)

Q. 그랑 콜레오스라는 이름이 한국 사람 입에 잘 붙지 않는 느낌인데, 이름 변경 가능성이 있는지?
스테판 드블레즈 CEO(이하 드블레즈): 그대로 간다. 프랑스 이름을 가진 타 브랜드도 이름을 고수하고 있고, 현대차를 해외에서 ‘현다이’로 부르지만 공식 명칭은 ‘현대’인 것처럼 그랑 콜레오스도 그대로 부른다. 또한 콜레오스가 르노 최초 SUV라는 역사적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발음이 어렵다고 해서 이름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발음이 어렵다는 것은 르노에서도 인지하고 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최현진 기자)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최현진 기자)

Q. 르노가 최근에 프랑스 감성을 강조하는데, 그랑 콜레오스에 한국인들이 원하는 사양을 어떻게 담아냈는지?
드블레즈: 먼저, 한국 차를 운전하면 부드럽고 편안한 보트를 타는 느낌이지만 역동적이지는 않다. 반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소비자는 주행에 재미를 찾는다. 그 차이점을 감안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 섀시와 파워트레인, 시트 등 다양한 부분을 한국 정서에 맞게 튜닝했다. 또한 프랑스 차에서 제공할 수 있는 역동성과 주행 재미를 더하려고 노력했다.

두 번째로 디자인은 많은 디테일에 집중했다. 차가운 소재 사용을 자제하고 직물을 두르는 등 따뜻한 느낌을 자아낼 수 있도록 해 프랑스 감성을 살렸다. 이 프랑스 감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전반적인 느낌으로 봐줄 수 있도록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

세 번째는 르노 그룹 가치 중 하나인 인간 중심 가치를 반영했다. 운전자뿐만 아니라 모든 동승자도 신경 쓰면서 2열 공간감 최대치로 확보했다. 또한 조수석 스크린으로 동승자도 인포테인먼트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면서 인간 중심 가치를 적용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엔진룸(사진=김동민 기자)
▲르노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엔진룸(사진=김동민 기자)

Q. 4년 만에 낸 신차인데 왜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인지?
드블레즈: 중형 SUV 시장은 60%가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이 40%를 차지하며 전기차는 사실상 없는 수준이다. 그래서 하이브리드를 대세로 봤고, 전기차 시장 규모 자체가 아직 작기 때문에 뒷순위다. 물론 나중에 전기차를 들여올 예정이며 그 첫 주자가 세닉이다.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낮기 때문에 이를 지금 도입하기는 시기적으로 쉽지 않으나 고객이 원하면 들여올 예정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CEO(사진=르노코리아)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CEO(사진=르노코리아)

Q. 그랑 콜레오스 공개 전 내부적으로 임직원이 처음 봤을 때 분위기는?
드블레즈: 단계별로 내부 평가 및 시승을 완료했다. 전반적으로 임직원들 모두 사랑에 빠졌다고 할 만큼 놀라운 차라고 이야기했고, 시승 후 주행이 재밌는 차라고 평가했다. 르노 브랜드 총괄 임원이 “지금껏 만든 차 중 글로벌 시장에서도 최고"라는 이야기도 했다. 이런 말이 나올 만큼 상당히 노력해 만든 차다.

신차를 개발하면서 이 정도로 디테일에 신경을 쓴 적이 없었고, 이 정도 품질이 나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적이 없었다. 시트 같은 부분도 조금이라도 부족하다면 직접 개입해 처음부터 다시 하라고 지시할 정도였다. 내가 이 차에 대해 다 알고 있다고 할 정도로 챙겨서 만든 차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사진=각 브랜드)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사진=각 브랜드)

Q. 그랑 콜레오스 경쟁자인 싼타페, 쏘렌토와 비교해 상품성에서 경쟁력은?
드블레즈: 먼저 흡차음재를 많이 둘러 동급 최고 정숙성과 함께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감을 선사하고, 보스 사운드 시스템까지 더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정숙성만큼은 중형 SUV 세그먼트에서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역시 잘 만들었다. 상품성에서는 굉장히 많은 사양을 탑재했고, 동승자를 배려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경쟁차 대비 명확한 차별화 포인트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openR 파노라마 스크린과 동승석 디스플레이(사진=김동민 기자)
▲르노 그랑 콜레오스 openR 파노라마 스크린과 동승석 디스플레이(사진=김동민 기자)

Q. 왜 세닉 등 기존 르노 차종과 달리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했나?
드블레즈: openR 파노라마 스크린 선정 이유는 차가 계속 변화하므로 다음 세대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닉은 작은 차기 때문에 1세대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커넥티비티와 엔터테인먼트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동승석에서도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파노라믹 형태로 탑재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최현진 기자)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최현진 기자)

Q. 그랑 콜레오스 목표 가격대와 인도 시점, 연간 판매 목표는?
드블레즈: 오늘(6월 27일)은 차를 공개하는 날이다. (소비자들이) 뭘 사야 하는지 알고 구매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장 가격은 드러내지 않았다. (굳이 이야기한다면) 괜찮은 가격대로 나올 것이다. 인도는 가능한 빨리 진행할 예정이며, 공식적으로는 가을부터 이뤄진다.

연간 목표 판매 대수는 공개하지 않는데, 몇 대를 팔던 충분하다고 느끼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고객이 얼마나 만족하는지는 판매 대수로 반영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은 자동차에 성숙한 국가기 때문에 그 답이 판매량으로 나타날 것이다. 판매 목표는 공개하지 않으나 차가 잘 나왔기 때문에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거라 보고 있다.

▲뉴 르노 QM6(사진=신동빈 기자)
▲뉴 르노 QM6(사진=신동빈 기자)

Q. 해외 시장에서 QM6도 콜레오스로 팔고 있는데,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하면 기존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는지 아니면 단종하는지?
드블레즈: XM3는 아르카나로 해외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이면서 출시 시기가 짧았기에 바꾸기 쉬웠다. 하지만 QM6는 오랜 기간 판매하기도 했고, 국내 인기 차종이기 때문에 소비자 혼돈 방지를 위해 바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단종 계획도 전혀 없다. LPG로 차별화하면서 단순하면서도 견고하기 때문에 수요가 있을 것이다. 디자인도 신선하진 않으나 트렌드에 뒤처지지도 않는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CEO(사진=김동민 기자)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CEO(사진=김동민 기자)

Q. 향후 신차 계획은?
드블레즈: 오로라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구현 중이며, 오로라 3는 1, 2와 달리 다른 방향성으로 추진 중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바가 없다. 이와 별개로 수입 계획이 동시에 진행 중이지만 세닉 외에는 확실하게 결정 나지 않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공개 불가다. 그 타이밍 역시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말은 못 하지만) 많은 신차 계획을 준비 중이다.

▲알핀 A110S(사진=알핀)
▲알핀 A110S(사진=알핀)

Q. 대중적 승용차 말고도 다른 차종 수입 계획이 있는지?
드블레즈: 마스터 EV는 당장은 아니지만 수입 계획과 의향은 있으며, 세부 부분은 현재 시점에서 공개하기 어렵다. 알핀 A110은 CJ 슈퍼레이스 알핀 원메이크 레이스를 통해 이야기가 나왔지만, 르노가 아닌 CJ 슈퍼레이스 측에서 A110으로 하겠다고 먼저 제안했다. 르노 입장에서는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방식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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