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하나로 날아간 1조 5천억"... 끊임없는 르노코리아 논란, 신차 흥행도 '적신호'

"손가락 하나로 날아간 1조 5천억"... 끊임없는 르노코리아 논란, 신차 흥행도 '적신호'

오토트리뷴 2024-07-02 16:07:21 신고

[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신차 출시로 반등을 기대한 가운데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된 손동작이 담긴 영상(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논란된 손동작이 담긴 영상(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달 28일 르노코리아가 공개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신차 홍보영상에서 직원의 'ㄷ'자 모양 손동작이 논란이다. 해당 손동작은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조롱할 때 쓰는 손동작이다. 이른바 ‘남성 혐오’의 상징처럼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리포터 D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해당 인물은 르노코리아 커뮤니케이션 본부 소속 브랜드 매니저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당사자는 공식 유튜브 채널인 '르노 인사이드'에 사과문을 올렸다. "특정 손 모양이 문제가 되는 혐오의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자신이 표현한 손 모양이 그러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했다. 

르노코리아는 사건을 해결하고자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손동작을 취했던 부분에 대해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르노코리아는 '르노 인사이드'에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AI 디텍션으로 돌린 사과문 결과(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I 디텍션으로 돌린 사과문 결과(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러한 가운데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올라온 새로운 사과문이 또 다른 파장을 낳았다. 바로 AI를 이용해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와~ 르노 사과문 AI가 써준 거였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작성자 A씨는 "사과문을 AI 디텍션으로 필터링해본 결과 AI 작성 확률이 100%라는 결괏값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AI 사과문 논란에 대해 르노코리아는 AI가 작성한 게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르노 수뇌부가 출연자의 사과문으로 먼저 미루었던 것을 보면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최현진 기자)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최현진 기자)

이러한 사태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 차종의 누적 판매량이 9,172대에 불과해, 이는 인기 차종 하나의 월 판매량에도 미치지 못한다. 때문에 르노코리아에게는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다.

2020년 XM3 이후 4년 만에 출시되는 완전 신차 그랑 콜레오스는 이 상황을 해결할 '구세주'로 여겨졌다. 그러나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동시에 남성 혐오 논란으로 중요한 마케팅 기간에 신차 이미지와 회사의 평판이 손상됐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김동민 기자)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김동민 기자)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그룹 본사가 7,000억 원을 투자한 핵심 차종이다. 향후 판매량에 따라 1조 5,000억 원까지 투자를 확대할 계획도 있었다. 그러나 한 사람의 행동으로 인해 기획, 개발, 마케팅, 영업 및 판매까지 모든 노력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지금은 르노코리아가 명확한 상황 파악과 신속하고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로 이 중요한 시기에 대응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 따른다.

한편, 네티즌들은 "불난 집에 기름 들이붓는 격", "심각성을 모른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이 문제는 일부 르노코리아 영업사원에게도 이어졌다. "사전 예약 약속이 취소됐다"며 "본사에서 확실히 대응해달라"고 강하게 의견을 냈다.

ls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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