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은 미국 대선 토론 이후 72%의 유권자들은 오는 11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미국 CBS 방송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유고브와 전국 유권자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72%에 달한다고 밝혔다.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은 28% 정도로 지난 2월 37%보다 11%가량 감소했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은 54%로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 46%보다 많았다. 하지만 지난 2월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이 64%,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36%로 이번 조사에서 격차가 줄어들었다.
또 ‘대통령으로 일할 수 있는 정신 건강, 인지력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은 27%,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은 72%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그렇다는 응답은 50%,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49%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는 ‘나이’가 86%로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대통령직 수행 시 내릴 결정에 대한 우려' 71%, '대통령으로서의 기록' 66%, '효과적인 선거 유세 능력' 59%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면서도 유권자들은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더 진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해당 질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0% 응답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32%보다 8% 높았다.
해당 조사는 28일부터 29일까지 연락받은 전국 유권자 1130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표본의 오차범위는 ±4.2%P다.
앞서 지난달 27일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TV 토론회를 진행해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토론 도중 횡설수설하거나 말실수하는 등 모습을 보여 그의 고령 논란이 가중됐다. 토론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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