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축구선수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감독과 'SON축구아카데미' 코치진들이 유소년 선수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피해 아동의 아버지가 합의금을 요구하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28일 디스패치는 피해 아동 아버지인 A씨와 현직 변호사인 SON아카데미 김형우 이사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김 이사를 만나 "아이로 계산하면 1,500이 맥시멈이에요. 아이한테 보장할 수 있는 금액은 그 정도밖에 안 돼요. 저도 알아요. 그런데 특이상황이잖아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A씨는 5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녹취록에서 "이게 지금 손웅정 감독님하고 손흥윤하고 다 껴 있는 거잖아요. 합의하려면 돈이 중요한데, 이미지 실추랑 생각하면 5억 가치도 안 돼요?"라고 말했다.
특히 연예인들이 구설수에 몰릴 경우 몇억씩 주고 합의를 한다는 것을 예시로 들었다.
또 손흥민이 4000억원에 이적한다는 얘기가 있는 것을 거론하며 5억원이 심한 금액이 아니라고 말했다.
A씨는 "저는 20억 안 부른 게 다행인 것 같은데. 돈이 중요해서 하는 게 아니에요"라며 "그럼 10억 얘기할까요? 제가 인터넷에 글을 띄웠어. '이런 사건 합의하려고 하는데 얼마 받을까요' 하면 댓글 뭐라고 나올 거 같아요? 100억 불러라, 30억 불러라 할 거예요"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손 감독 측과 금액으로 합의가 되지 않자 A씨는 지난 5월 5일 김 변호사에게 "2억에 그냥 합의하자 (손 감독에게) 하세요. 더 이상은 저도 양보 힘듭니다"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5월 30일에는 전화로 "마지막으로 말씀 드리는 건데 1억5000 이야기해 보세요"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손 감독 측과 합의가 되지 않자 이를 언론에 알리는 등 공론화를 한 것으로 매체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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