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축구아카데미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체벌 논란을 제보한 피해 학생 A군의 부친이 5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하며 손흥민과 그의 가족을 언급한 녹취록이 공개되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손웅정 아카데미 학대 논란
디스패치 피해자 녹취록 공개했다
2024년 6월 28일 디스패치는 손웅정 아카데미 아동 학대 논란과 관련하여 피해자 부모의 녹취록 및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2024년 4월 19일, 손아카데미 김형우 이사 겸 변호사는 유소년 축구선수 A군의 아버지와 합의 관련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A군의 정신적 피해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김 변호사는 "합의는 아이의 정신적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잖아요 "라며 아동의 피해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A군의 아버지는 "아이의 정신 피해는 다 지났죠. 부모의 정신 피해도 있고"라며 자신의 피해도 고려해 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A군의 아버지는 5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하며 "아이로 계산하면 1,500만 원이 맥시멈이에요. 그런데 특이 상황이잖아요,"라며 손흥민 가족과 연관된 특이 상황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손웅정 감독님 하고 손흥윤 코치가 다 껴 있는 거잖아요. 이미지 실추를 생각하면 5억 가치도 안 돼요?"라며 손흥민 부자의 이미지를 거론했습니다.
또 A군의 아버지는 유명 연예인들의 합의금 사례를 들어 5억 원이 합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유명 연예인들이 사고 치면 2~3억씩 주고 합의하는데, 김○○이 술 먹고 사람 때렸다고 5억씩 주고 합의하는 판국에…"라며 유튜브 검색을 해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형우 변호사는 "아카데미도 감독님도 그렇게 돈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A군의 아버지는 "저는 그런 거 모르겠고. 나 봐주는 변호사가 판사장 출신 변호사예요. 그냥 얘기하셔서 정리하시면 되지"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손흥민 빌미로 협박 모자랐나..
변호사에게 현금 준다며 제안까지?
A군의 아버지는 계속해서 이번 사건을 손흥민과 연관지어 요구를 높였습니다. 그는 "손흥민이 4,000억에 이적한다 뭐 한다. 손웅정이 에이전시 차려서 본인이 하잖아요. 이건 아카데미와 별개의 일이 아니에요"라며 손흥민 부자의 이미지를 약점으로 삼았습니다.
또한 "언론사나 축구협회에 말해서 거기 자체를 없애버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부모 입장에서 화나니까"라며 언론과 축구협회를 언급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A군의 아버지는 처음에는 5억 원을 요구했으나, 협상 과정에서 3억 원까지 내려갈 의향을 보였습니다. 그는 "5억 원 전달하시고, 3억까진 해드릴 용의 있어요. 그 밑으로는 진짜 없고요"라며 합의금을 흥정했습니다.
그러나 김형우 변호사는 "그 금액은 불가능하다"며 거절했고 이에 A군의 아버지는 "5억 원 받아주면 내가 변호사님에게 1억 원 줄게. 현금으로"라며 비윤리적인 제안을 했습니다.
김형우 변호사는 '디스패치'에 "손 감독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었다. 단, 합의금의 범위를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 절대 수용하지 않았다"며 "아카데미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책임지려 하셨습니다.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자고 돈으로 입막음할 생각도 없었고요. 차라리 그 돈을 유소년 발전 기금으로 쓰겠다는 입장이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손웅정 감독은 단호했습니다. "내가 잘못한 부분은 처벌을 받겠다"라며 아카데미 문제를 손흥민과 엮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합의금 흥정에도 협상불발되자 폭로 시작한 부모
손웅정 감독은 움직이지 않자 바빠진 A군의 부친은 5월 5일 어린이날, 김형우 변호사에게 카톡으로 "변호사님 봐서 저도 양보할 테니 2억에 그냥 합의해요. 더는 양보 힘듭니다. 저도 솔직히 이렇게 나오시니 할 말도 없고. (변호사비) 3,000~4,000은 줘야 하는 상황인데"라며 "그냥 더 이상 끌지 말고 내일이든 모레든 2억 결정되면 바로 합시다. 변호사님 얘기가 맴돌고 저도 계속 고민도 많아지고 더 이상 결단을 내야지 안 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손웅정 측 변호사는 "아버님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지금은 협상 단계가 아니라. 이미 지난 금요일에 저희 합의가 불발되었다고 통보해 드렸는데요"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A군 부친은 다시 전화로 합의금을 문의하며 "변호사님. 저도 마지막으로 말씀드리는 건데, 저희도 그거 받아서 뭐 이것저것 하고… 그냥 1억 5,000 이야기해 보세요"라고 요구했고 변호사는 "제가 사정하고 설득해서 1억을 말씀드렸는데. 그때도 워낙 단호했어요. 1억 5,000은 말을 안 한 것만 못한 것 같은데요"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A군의 부친은 "안 한 것만 못하다? 알겠어요. 저도 움직일게요"라며 A군의 멍 사진을 언론사에 보냈고, 일부 매체와 만나 인터뷰도 시작했습니다.
결국 A군의 아버지는 언론에 아들의 멍 사진을 제공하며 인터뷰를 시작했고 협상은 불발되어 검찰로 넘어갔습니다. 손웅정 감독은 "한 것은 했고, 안 한 것은 안 했다"며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손아카데미와 A군 측의 합의금 협상이 주요 쟁점입니다.
손아카데미는 유소년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체벌 사건에 대해 사과와 보상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A군의 아버지는 손흥민 부자의 유명세를 이용해 높은 합의금을 요구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사건은 현재 검찰의 손에 넘어갔으며 앞으로의 진행 상황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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