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과 코치들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학부모가 그간 공론화하기 어려웠던 이유를 털어놨다.
아들이 손웅정 감독과 코치 2명에게 학대당했다고 주장한 학부모가 그간 손 감독의 영향력 때문에 이런 아카데미의 교육 방식에 관해 공론화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손 감독은 "고소인 측이 수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라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지난 27일 JTBC에 따르면 손 감독과 코치들을 고소한 학부모는 자신의 아들 외에도 피해자들이 더 있다며 손 감독의 주장에 반발했다.
학부모는 "(손 감독이) 'OOO야 똑바로 안 해? OO이(아들)한테 욕하면서 가서 막 가슴치고 해서 너무 무서워서 울었다고 하더라"라고 아이의 피해 사실을 설명했다.
실제 아이는 경찰 조사에서 "실수하면 손 감독이 욕하면서 목을 잡고 밀었다", "마지막 기회라며 집으로 꺼지라고 했다", "다른 코치는 죽여버린다며 걷어찼다" 등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는 다른 피해자들이 있지만 공론화하기 어려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피해 아동 아버지는 "이쪽 학부모님들한텐 (손 감독이) 우상이라 신이어서 말 한마디 물어보려면 쩔쩔매야 한다"라고 했다.
피해 아동 측 변호인은 "마치 본인들은 잘못이 없고 피해자 측을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람으로 모함하고 있다"라며 "손 감독은 아무런 사과도, 연락도 없는 상태에서 변호사를 통해 '처벌불원서를 작성해 제출할 것', '언론에 절대 알리지 말고 비밀을 엄수할 것', '축구협회에 징계 요구를 하지 말 것' 등 3가지를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런 태도에 너무나 분노한 피해자 측이 분노의 표현으로 감정적으로 이야기한 것일 뿐이고 진지하고 구체적인 합의금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다"라고 항변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한 강원경찰청은 손 감독과 코치 등 3명을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지난 4월 검찰에 송치했다. 춘천지검 관계자는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며 신속히 처리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