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이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지난 26일, 검찰 등의 발표에 따르면 손웅정 감독과 코치 등 3명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됐다. 손웅정 감독은 훈련 중 유소년 선수들이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웅정 감독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 지도한 점 반성"
이와 관련 손웅정 감독은 "운동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저 소중한 아이들을, 남들과 똑같은 기분으로 남들과 똑같은 노력만 하는 그저 그런 선수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라고 입장문을 밝혔다. 이어 "학부모님들께 제가 제 자식을 가르쳤던 방법 그대로 아이를 지도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아이들에 대한 혹독한 훈련을 예고해 드렸다"라고 했다.
손웅정 감독은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사과하며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 반성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손 감독은 "제 모든 것을 걸고 맹세컨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은 결코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손웅정 감독 "손흥민 훈련 중 누가 신고한 적도 있어"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22년 12월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던 손웅정 감독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손 감독은 "흥민이는 초3부터 중3까지 6년간 매일 6시간씩 기본기 훈련만 했다. 이걸 보고 누가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다. 제가 너무 혹독하게 하니까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손 감독은 2020년 6월, 한 인터뷰에서 "저는 흥민이를 많이 팼다. 그래도 흥민이는 힘들어하는 기색 한번 없이 축구하는 걸 정말 좋아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러한 손웅정 감독의 지도를 '사랑의 매'였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한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엄청 많이 맞았다. 아버지가 지금 와서 미안하다고 할 정도로 많이 맞았다. 그때는 참 야속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다르다. 그건 똑같은 실수를 반복시키지 않기 위한 사랑의 매였다. 아빠가 없었으면 이 자리에 저는 없었다. 아빠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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