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 아카데미 체벌 논란 속 '손흥민' 빌미 협박 "있었다 VS 없었다" (+손흥윤)

손웅정 아카데미 체벌 논란 속 '손흥민' 빌미 협박 "있었다 VS 없었다" (+손흥윤)

살구뉴스 2024-06-27 17:39: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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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이자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인 손웅정과 코치 2명이 아동 학대 혐의로 피소되어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해당 사건이 수억 원의 합의금을 거절하면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웅정 아카데미 체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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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손웅정 감독과 그의 아들 손흥윤 그리고 아카데미 코치 1명은 지난 3월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배우던 중학생 A군으로부터 고소를 당했습니다.

A군 측은 같은 달 일본 오키나와 전지 훈련 중 경기에서 졌다는 이유로 코치들에게 엎드린 자세로 맞아 붓고 피멍이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손 감독에게 심한 욕설을 들었고 목덜미를 붙잡히고 밀쳐졌다고도 했습니다.

손 감독 측은 27일 본지에 "아직 수사 중이라 모든 사실을 일일이 거론하기 어렵다"라고 하면서도 "손웅정 감독은 평소 훈련 분위기가 느슨해지면 ‘이 X끼들아, 너네 부모님이 주신 피 같은 돈으로 여기까지 왔다. 정신 바짝 차리고 하나라도 얻어가라. 계속 이렇게 경기 뛸 거면 짐 싸서 집에 가라. 내일부터는 똑바로 해! 알았어?’라는 식으로 독려한다. 이 과정에서 욕설이 나올 때도 있다. 그러나 특정 선수를 찝어 ‘X 같은 X끼’ ‘죽여버리겠다’ 같은 말을 한 적은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MBC

또, 전지훈련 당시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체벌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들 학부모들이 보는 앞에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손 감독 측은 "체벌은 경기에서 졌기 때문이 아니었다. 처음으로 외국 전지훈련을 나가니 선수들 사이의 들뜬 분위기가 계속됐다. 그래서 코치들이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생각해 체력 훈련을 하게 됐다. 막바지에 선수들에게 ‘하프라인 찍고 20초 안에 안 들어오면 한 대 맞는다’라고 했고, 선수들도 동의했다. 20초 안에 들어오지 못한 선수들이 코너킥 플라스틱 봉으로 한 대씩 맞은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손 감독 측은 "전지훈련에 함께한 학부모님들은 그날 전부터 ‘애들이 집중을 못해서 혼날 것 같다’라고들 하셨다. 체벌했을 때도 학부모님들이 다 보고 계셨고, ‘애들 사람 만들어 주세요’라고 하는 분도 계셨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아동측 손흥민 빌미 협박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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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에 대해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손 감독 측에 출석 요구가 내려졌습니다. 

이에 손 감독 측 법률 대리인 김형우 변호사는 합의금으로 1억원 정도를 준비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통상적으로 이런 사건은 민사소송 끝에 배상금 1500만~3000만 원이 나오지만, 사건이 알려지지 않으려면 조금 더 금액을 얹는 게 낫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러나 손 감독은 "우리가 한 행동이 잘못됐다면 그냥 처벌을 받겠다. 굳이 많은 돈을 주고 합의해서 나쁜 선례를 만들 필요 없다"며 합의금 상한을 3000만 원으로 정했습니다. 손 감독이 직접 찾아가면 더 큰 마찰이 생길 것을 우려해 김 변호사가 코치 2명과 함께 A군이 사는 지역을 찾아가 사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합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

손 감독과 김 변호사에 따르면, A군 부모는 합의금으로 수억원을 요구했습니다. 또 "손흥민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이고 광고와 이적료로 이미지 마케팅 비용이 많은데, 돈이 아깝냐"라며 손흥민 선수를 빌미로 협박하는 취지의 말도 있었다고 합니다.

손 감독은 "이 사건을 왜 일반 사건과 다르게 취급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는 흥민이와 전혀 별개 사건이다. 절대로 흥민이와 결부시키지 말라"라고 당부했고, A군 측은 합의금 금액을 조금씩 낮추며 몇 차례 수정 제안했지만 손 감독 측은 3000만 원을 고수했습니다.

결국 5월 말 합의가 최종 결렬되면서 사건은 현재 검찰로 송치된 상태입니다.

 

피해자 측 "수억원대로 액수 올려가며 합의 종용한 건 상대 변호사 측"

채널A

A군 측은 "체벌 당시 A군 부모가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부모들이 함께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모른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A군 측은 "A군 부모가 처음부터 수억원을 요구하며 합의하자고 한 사실은 완전히 반대 주장이다. SON축구아카데미 측 변호사가 먼저 조건을 제시하고, 수천만 원대에서 수억 원대로 액수를 올려가며 합의를 종용했다. 그래서 A군 부모가 마지막에 반발심에 ‘그럼 5억을 가져오던가’라고 이야기한 것이며, 먼저 액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손웅정 감독은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최근 출간한 인터뷰집과 관련한 팬 사인회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아카데미 직원들은 행사를 미루자고 권했지만, 손 감독은 "팬들과 약속을 어길 수 없다"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손 감독 측은 "이 일이 알려지면서 훈련장에 드론이 떠서 다른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을 못하는 상황"이라며 "손 감독은 본인의 스타일로 아카데미 선수들을 강인하게 키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맞춰 아카데미도 바꾸도록 노력하겠다. 피해 아동에게 다시 한번 미안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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