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재벌총수도 찾았던 '해운대 포장마차촌' 추억 속으로

연예인·재벌총수도 찾았던 '해운대 포장마차촌' 추억 속으로

연합뉴스 2024-06-25 11:03: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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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영업 마무리, 이날부터 철거 공사 들어가

해운대 포장마차 모습 해운대 포장마차 모습

[해운대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 스타들이나 재벌 총수가 방문해 '밤바다의 낭만'을 즐겼던 해운대해수욕장 뒤편 포장마차촌이 이제는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25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바다마을 포장마차촌 상인들은 전날 밤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끝냈다.

이날 오전부터는 중장비를 동원해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26일까지는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될 전망이다.

바다마을 포장마차촌은 1960년대 초반 영업을 시작했다.

1980년대에는 해변에 일렬로 늘어서며 포장마차촌 형태를 갖췄다.

하지만 무허가 시설물인 포장마차가 난립하자 단속과 강제 철거가 계속되는 등 여러 차례 진통을 겪기도 했다.

2001년 11월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대대적으로 정비가 진행되면서 상인들은 해운대 해수욕장 뒤편인 현재 위치에서 영업하기 시작했다.

한때 70여개까지 점포가 있었던 포장마차촌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스타들이 찾는 곳으로 알려지며 단숨에 명성을 떨쳤다.

탕웨이나 장동건, 이정재, 손예진 등 수많은 연예인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포차 내 특정 점포를 언급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물을 올리며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밤바다의 상징으로 자리 잡음과 동시에 무허가 포장마차의 비싼 요금, 비위생적인 음식 상태 등 무허가 포장마차의 한계도 여실히 드러나며 논란은 계속됐다.

결국 2021년 불법 시설물이라는 민원이 구청에 잇따라 제기되자 구는 상인들과 논의해 2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둔 뒤 올해 철거에 합의한 바 있다.

해운대구는 포장마차촌 철거를 마무리한 뒤 우선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후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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