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노후 대비’ 국민연금 보완 해법, 삼성생명서 나왔다

[기획] ‘노후 대비’ 국민연금 보완 해법, 삼성생명서 나왔다

더리브스 2024-06-25 10:13: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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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대비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 가운데 삼성생명이 소득 대체분으로서 보탬이 될 수 있는 연금보험 상품을 내놨다.

해당 상품은 사적연금 중에서도 기존 상품보다 좀 더 안정적인 구조가 특징이다. 계약을 유지하면 일정 기간 확정금리 적립액을 보증한다는 점에서 삼성생명은 배타적 사용권도 획득했다.

삼성생명이 과다 상품경쟁 대신 이같이 노후 생활 안전망에 기여하는 상품을 선보인 건 생명보험업계 차원에서도 유의미하다. 생보업계에선 삼성생명을 통해 올해 처음 배타적 사용권이 나온 셈이기 때문이다.


3층 연금 필요한 100세 시대


삼성생명의 배타적사용권 신청 관련 개발과정 요약서에 소개된 국내 연금구조도. [사진=삼성생명 제공] 
삼성생명의 배타적사용권 신청 관련 개발과정 요약서에 소개된 국내 연금구조도. [사진=삼성생명 제공] 

급속한 고령화와 기대수명 증가로 안정적인 노후 자금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대비가 부족하다는 게 업계 안팎에서 나오는 중론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는 545만명이며 한 달에 평균 62만원을 받는다. 100만원을 넘게 받는 수급자 비율은 12.5%에 그친다.

이에 안정적인 노후 대비를 위해서는 일명 ‘3층 연금’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국민연금은 물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까지 필요하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국민연금의 소득 대체율은 20-25% 수준이며 이를 포함한 연금 소득 대체율은 지난해 기준 47%로 추산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하는 권고치는 65-75%다.


삼성생명, 노후 보장력 높인 연금보험 제시


상품 주요 내용. [사진=삼성생명 제공] 
상품 주요 내용. [사진=삼성생명 제공] 

민간 연금의 역할은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지만 연금보험 판매는 지속 감소하는 상황이었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연금보험은 사업비 규제 및 세제혜택 축소 등으로 2012년 이후 급격히 축소됐다.

더욱이 기존 연금보험은 시중금리를 따라가지 못해 노후보장을 위한 유인력이 낮았다. 공시이율은 2% 후반대로 3-4% 수준의 시중금리 대비 크게 낮아 타금융권 상품에 비해 경쟁력이 열세였다는 분석이다.

이에 착안해 부리이율 경쟁력을 높인 상품이 삼성생명이 지난달 22일 내놓은 ‘행복플러스 연금보험’이다. 이는 고객이 보증비용을 부담하고 일정 시점을 유지 시 공시이율의 변동과 관계없이 연복리 3.6%를 적용해 계산한 최저계약자적립액을 약관에 따라 보증하는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5년 시점 최저환급률이 107.5%로 현 공시이율형 연금이 105.4%, 최저보증이율이 100.9%인데 비해 각각 2.1%p, 6.6%p 높다. 확정금리 3.6% 적립액을 최저보증함에 따라 공시이율이 내려가도 안정적인 수익률과 연금재원 확보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생보업계 최초로 공시이율형 연금보험 상품에 확정금리적립액 보증옵션을 설계했다는 점에서 독창성과 유용성이 인정됐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30일 행복플러스연금보험 등 2종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해 지난 19일 생보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이를 획득했다.


삼성생명 “연금·저축 찾는 고객 대상”


생보협회 보도자료 일부. [사진=삼성생명 제공] 
생보협회 보도자료 일부. [사진=삼성생명 제공] 

삼성생명 덕에 생보업계는 올해 처음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셈이 됐다. 올해 들어 손해보험사는 4건의 배타적사용권을 기록한 반면 생보업계는 전무했다. 손보업계는 지난해에도 총 15건의 상품·특약으로 배타적사용권을 얻었다.

그도 그럴 것이 100세 시대가 되면서 생보업계가 주력 판매해온 사망 보장 중심의 종신보험보다는 질병·사고 예방·관리에 특화된 손보업계가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기에 유리했다.

더욱이 생보업계는 단기납 종신보험을 둘러싼 판매 과열경쟁, 저축성 오인판매 제재 등으로 신상품 출시가 다소 위축됐던 상황이다. 이에 생보협회는 연금시장에서 생명보험의 역할을 강화하는 일이 생보산업 재도약을 위한 과제라고도 봤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생명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신연금보험은 은행 창구에서 가입 가능한 방카슈랑스 판매를 중심으로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한 하나의 연금 대안이 될 거란 기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방카슈랑스 판매가 주력으로 될 상품”이라며 “연금이나 저축을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컨셉을 개발한 것으로 봐주시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들 중 사망 보장 이외에 노후 연금 재원을 보다 주된 목적으로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 고객의 경우 주거래 은행에서 금융형 상품을 제안 받는 경우가 많다보니 연금 활성화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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