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SBS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논란에 휩싸인 가수 김호중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13일 스타뉴스 등에 따르면 SBS는 김호중이 출연한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관련 OTT 및 홈페이지 VOD 서비스를 중지하고 일부 회차는 편집했다.
이날 김호중이 최근 출연한 ‘미운 우리 새끼’ 378회와 383회가 OTT 웨이브에서 일부 편집된 상태로 공개됐다. 편집된 장면은 김호중이 출연한 부분이다.
SBS는 김호중이 4년 전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회차 서비스도 중지했다. 193회~195회, 200회, 202회 등은 웨이브는 물론 SBS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VOD 서비스에서도 볼 수 없다.
MBC와 KBS도 ‘김호중 지우기’에 나섰다. MBC는 웨이브와 방송사 홈페이지 다시 보기 서비스에서 ‘구해줘 홈즈’ 246회, ‘안 싸우면 다행이야’ 108회와 109회를 삭제했다. KBS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신상 출시 편스토랑’, ‘설 특집 진성빅쇼 복(BOK) 대한민국’, ‘구해줘 홈즈’ 등 프로그램에서 김호중이 나오는 회차 다시 보기를 모두 중지했다.
KBS는 지난 5월 29일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KBS는 “법원 판결 전이지만 김호중이 음주 운전 도주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며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여러 시청자의 청원 등이 접수돼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서울 강남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반대편 차량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이 사건을 숨기기 위해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은폐 및 조작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김호중과 소속사 대표 이 모 씨, 본부장 전 모 씨에 대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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