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씨에 대한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에 반대하는 팬들의 청원에 KBS가 공식 답변을 내놨다.
6일 KBS는 "아티스트와 그의 재능을 아끼고 사회적 관용을 호소하신 시청자님의 청원 취지를 이해한다"면서도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KBS는 "김호중씨는 음주 뺑소니 혐의로 지난 5월 24일 구속됐고 당사자도 음주 운전을 인정하고 있는 점, 인기 연예인으로서 사회적·대중적 관심과 우려가 집중된 상황에서 그의 위법한 행위는 특히 어린이·청소년의 건전한 인격 형성 및 정서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 등을 고려해 KBS는 일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KBS는 김씨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5일 후인 지난달 29일 김씨에 대한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는 대상자에 대해 법적 판결이 내려지기 전에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출연 정지 결정을 내리는 것을 뜻한다.
KBS는 청원 글이 30일 안에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이에 답변해야 한다. 해당 청원은 지난 3일까지 1400건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김호중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깝게 여겨서 그가 자숙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법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사회는 한 번은 보듬고 안아주어야 하는 관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팬들이 지금까지 4년 동안 약 100억 원 가까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씨가 가진 이름의 선한 영향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씨의 팬들이 기부했다고 주장한 100억 원 중 4분의 3에 해당하는 75억 원어치가 김씨의 앨범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부액을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구속된 김호중은 강남경찰서 유치장 독방에 있다가 같은 달 31일 서울구치소로 이감됐다. 현재 약 1.5평(약 5.05㎡) 독방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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