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해리 윙크스가 레스터 시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윙크스는 토트넘 유스 출신 미드필더다.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5차전 파르티잔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3분을 뛰며 프로 데뷔전을 치른 윙크스는 경험을 착실히 쌓아 토트넘 1군에 합류했다. 바로 다음 시즌까지도 기회가 오지 않았으나, 2016-17시즌부터 1군 백업으로 활약했다. 리그 21경기에 나섰다.
처음에는 백업으로 주로 출전했던 윙크스는 주전 자리를 보장받기 시작했다. 2018-19시즌 리그 17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시즌 막바지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적기에 복귀해 리버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했다. 아쉽게 패배했지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로 나설 만큼 경쟁력이 있는 선수였다. 2019-20시즌에는 리그 26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이후로 윙크스는 내리막을 걸었다. 2020-21시즌 리그 9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다. 갑자기 찾아온 기량 저하와 부상으로 팀 내에서 입지를 잃었다. 다음 시즌에도 주전보다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일이 많았다.
결국 윙크스는 토트넘을 떠났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세리에A의 삼프도리아로 임대를 떠났고, 다시 복귀했으나 토트넘에는 그의 자리가 없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윙크스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레스터 시티로 보냈다.
윙크스는 레스터에서 부활했다. 개막전부터 선발로 출전한 그는 레스터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안정적인 볼 전개와 단단한 포백 보호를 보여주었다. 레스터가 치른 45경기 중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44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레스터는 윙크스의 활약 덕에 한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하게 됐다. 압도적인 경기력과 결과로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레스터는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뛴다.
공교롭게도 윙크스는 토트넘을 떠나자마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6년 토트넘 1군 데뷔를 마친 이후 팀을 떠난 2022년까지 윙크스는 우승과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그러나 이번 레스터 이적은 그에게 트로피를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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