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티모 베르너가 남은 시즌을 뛰지 못할 예정이다.
토트넘 훗스퍼는 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사이트를 통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가 남은 시즌 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안타깝게도 지난 경기에서 문제가 있었다. 베르너는 햄스트링 문제로 남은 3주 동안 돌아오지 못한다’라고 전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4월 28일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 여파다. 선발로 출전한 베르너는 전반 31분만을 소화한 후 햄스트링에 문제를 겪어 브레넌 존슨과 교체됐다. 전반전부터 부상 악재를 맞은 토트넘은 전반전에만 3골을 내줬고, 후반전 들어 두 골을 만회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아스널에 2-3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베르너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서 토트넘에 입성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떠난 손흥민을 대체하기 위함이었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와 첼시 시절 빠른 발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고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격적인 전술에 잘 맞았다. 비록, 첼시에서 극악의 골 결정력으로 큰 비판을 받았고, 라이프치히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으나 토트넘은 임대로 데려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였다.
출발은 좋았다. 첫 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부터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후 브렌트포드전에서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도움을 올렸다. 여전히 골 결정력은 문제를 드러냈지만, 왼쪽 윙어로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하지만 베르너는 이후로 침묵했다. 손흥민이 돌아오고 나서 벤치로 출격하기도 했고, 좋은 찬스를 여러 번 무산시켜 팬들과 축구 전문가들의 비판을 한 몸에 안았다. 지난 3월 크리스탈 팰리스전과 애스턴 빌라전서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긴 했으나, 골 결정력 문제가 시원하게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베르너는 현재까지 리그 13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의 주전 공격수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손흥민은 베르너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베르너를 토트넘이 완전 영입해야 한다고 말하며 베르너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었다. 그러나 아스널전 부상으로 인해 베르너의 완전 이적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아울러 토트넘은 베르너뿐 아니라 부상을 입은 벤 데이비스도 남은 시즌을 치르지 못한다고 전했다. 주전 풀백이던 데스티니 우도기도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상황인데, 백업 풀백 데이비스까지 이탈하게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 갈 길이 바쁜 토트넘인데, 벌써부터 부상에 신음하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이제 첼시 원정을 떠나고, 이후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등 빅6팀을 만난다.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걱정부터 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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