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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본지에 일각에서 주장하는 '전당대회 연기 부탁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평 변호사는 전날 YTN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를 가능한 연기해 달라는 말을 측근 국회의원들에게 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 변호사는 또 "한 전 위원장은 제가 보는 한 가능하면 전당대회에 참여하려고, 당 대표를 되려는 뜻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도 추측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 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이후 지난 13일 당직자들에게 고별 메시지를 보냈고, 16일 일부 비대위원들과 조촐한 저녁 자리를 가진 일이 알려졌다. 그 외엔 외부 활동이 포착된 적은 없다.
신 변호사는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하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이후 '윤 대통령의 멘토'라고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은 물론 윤 대통령과 가까운 측근 그룹에서도 신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입을 자처하는 듯한 인상을 풍기는 데 대해 불쾌감을 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난해에는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과 인수위 수행팀장을 맡았던 최측근 이용 의원이 페이스북에 "이제 그만 변호사님의 본업이라는 헌법학자로서 소명과 시인 역할에 충실해달라. 더이상 '윤의 멘토' 신평발(發) 창작물은 두고 보지 않겠다"고 저격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한 전 위원장 사퇴 후 18일만에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비대위원장에 지명했다. 황 전 대표는 오는 2일 전국위원회 승인을 거쳐 비대위원장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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