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베테랑 외야수 박해민이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박해민은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20번째 도루를 기록하며, 통산 두 번째로 11시즌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다.
박해민의 이번 대기록은 그의 꾸준함과 스피드를 증명하는 것이다. 2014시즌부터 매년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해온 그는 삼성 라이온즈 시절인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60개와 52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정점을 찍기도 했다.
특히 올해 KBO에서 베이스 크기를 늘린 것을 감안하면, 박해민의 발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27일까지 도루 18개로 2위 KIA 김도영을 5개 차로 앞서며 리그 도루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11시즌 연속 20도루 기록의 첫 주인공은 은퇴한 정근우다. 정근우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1시즌 동안 매년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최초 기록 보유자가 됐다. 박해민은 정근우의 뒤를 이어 한국 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LG 트윈스 팬들은 물론 한국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박해민의 이번 기록 달성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34세의 나이에도 여전한 스피드와 기록 욕심을 보여주는 '도루의 신' 박해민의 앞으로의 행보에 야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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