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안정론 35% vs 정권 견제론 51%
PK서 5%p 하락…'엑스포 유치 실패' 영향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장래 대통령감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권자 10명 중 2명으로부터 긍정 평가를 받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5~7일 기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 대상) 결과,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 19%가 이 대표를 긍정 평가했다.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로 나타났다. 한 장관은 지난해 6월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 처음 등장한 후, 계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번 조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 사람에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4%) △이낙연 전 대표 (3%) △김동연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전 대표, 원희룡 국토부장관 (2%) △유승민 전 의원 (1%)로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선 41%가 한동훈 장관을 꼽았고, 홍준표(7%), 오세훈·원희룡(이상 5%)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소개한 응답자 중에선 절반인 50%가 이 대표를 지지했다.
아울러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여전히 30%대 초반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2%, 부정 평가는 59%였다.
특히 PK(부산·경남)지역은 직전 조사보다 5%p 급락한 35%였다. 엑스포 유치 불발에 따른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 중 '외교'는 여전히 1위로 나타났지만 직전보다 11%p 떨어진 3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정 평가 이유로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가 직전 조사 때보다 2%p 올라 3%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보다 2%p 상승한 35%, 민주당은 1%p 하락한 33%로 나타났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권 안정론은 35%,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권 견제론은 51%로 나타났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1%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3.1%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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