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도 ‘인종차별 아니야?’ 소리 나온다! 김민재에 대한 ‘악의적 저주,’ 혹평의 선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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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도 ‘인종차별 아니야?’ 소리 나온다! 김민재에 대한 ‘악의적 저주,’ 혹평의 선을 넘었다

풋볼리스트 2025-12-16 10:36:35 신고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경기력이 나쁘다고 평가하는 건 매체의 자유지만, 악담을 퍼붓는 수준이 되어 버리면 곤란하다. 독일 최대 스포츠 일간지 빌트가 김민재에 대해 갈수록 더 악의적인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15(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마인츠052-2 무승부를 거뒀다.

1위 팀의 홈 경기인데다 상대가 꼴찌 팀이었기 때문에 무승부를 예상하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마인츠는 끈질긴 수비, 세트피스와 역습에서 보여준 높은 결정력으로 승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마인츠는 이로써 바이에른 원정 8경기 연패를 끊었다. 바이에른은 승리를 놓쳤지만 선두 독주에는 무리가 없었다. 오히려 2RB라이프치히가 패배했기 때문에 두 팀의 승점차는 9점으로 조금 더 벌어졌다. 마인츠는 시즌 승점 7점째를 따냈고,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실점 상황이 김민재 책임인가? 수비하는 만 하고 동료 속인 케인의 문제

경기 후 여러 현지 매체는 김민재에게 약간 나쁜 경기력을 의미하는 4점을 부여했다. 가장 큰 사유는 첫 실점 상황에서 세트피스 수비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이 낙하하는 위치와 가장 가까운 곳에 김민재가 있었다고 해서 그의 책임으로 돌리는 건 일차원적인 해석이다.

일단 거의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던 마인츠에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내준 것부터가 문제였다. 여기에는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의 패스미스로 인한 마인츠의 역습, 그리고 돌파하는 상대를 손으로 밀어버린 풀백 톰 비쇼프의 서툰 수비가 발단이었다.

상대가 프리킥을 올릴 때 바이에른의 수비 전술이 좋지 않았고, 선수들이 충분히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바이에른은 일자로 서 있다가 낙하지점에 맞춰 문전으로 뛰어가는 수비방식을 썼다. 이때 두 센터백 김민재와 이토 히로키는 상대 선수를 한 명씩 붙잡고 견제했다. 두 명 사이로 뛰어드는 장신 수비수 카츠페르 포툴스키가 노마크 상태에서 헤딩골을 터뜨렸다. 마인츠 세트피스 공격 전술이 바이에른의 수비 전술보다 좋아서 나온 골이었다. 바이에른의 세트피스 수비 문제는 이번 시즌 몇 안 되는 약점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포툴스키가 노마크 상태로 놓여 있었던 건 케인의 탓이 컸다. 제공권이 있는 스트라이커는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경합해 줘야 한다. 그런데 케인은 상대가 킥을 하기 전에는 위치를 잘 잡고 있었지만, 킥 순간 낙하지점으로 뛰는 게 아니라 제자리에 가만히 서서 구경을 했다. 바이에른 동료 선수들에게는 수비하는 척만 하면서 속인 것과 다름 없었다. 시즌 초 왕성한 수비가담으로 호평 받았던 케인이 최근 체력고갈로 그만한 활동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수비 집중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그러나 현지 주요 매체들은 케인의 세트피스 수비 문제를 눈치채고 지적하지 못했다.

수치가 보여주는 바이에른 수비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는 증거

마인츠의 득점 상황이 그렇게 넣기 쉬운 것도 아니었다. 분데스리가 공식 지표에 따르면, 이날 마인츠가 잡은 모든 슈팅 상황의 기대득점(xG) 총합이 0.95에 불과했다. 그런데 2골을 넣었다. 마인츠 선수들이 이날따라 놀라운 결정력을 발휘했다는 의미다.

반대로 바이에른의 기대득점은 4.19나 됐는데 2골에 그쳤다. 승리를 놓친 요인은 수비불안이 아닌 공격진의 결정력 부족이었다는 걸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해리 케인과 세르주 그나브리는 각각 1골 정도씩 날려버렸다.

상대 결정력이 좋았다는 건 바이에른 측의 선방 능력이 낮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경기 후 바이에른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마인츠전 이후가 아니라 경기 중에 입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인지 포툴스키가 눈 앞에서 헤딩골을 넣을 때 아예 뛸 생각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서서 먹혔고, 이재성의 헤딩골 상황에서는 다이빙이 평소보다 느렸다. 그러나 노이어의 평소만 못한 선방 능력을 지적한 매체도 없었다. '빌트'는 수비진 전원에게 4점이나 5점을 주면서 노이어에게는 나쁘지 않았다는 의미의 3점을 줬다.

경기 후 뱅상 콩파니 감독은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싶다. 만약 우리 팀이 득점기회를 만들지 못했다면 더 나빴을 것이다. 상대에게 많은 득점기회를 헌납했다면 그것도 더 나쁜 일이다. 하지만 오늘은 그런 날이 아니었다라며 경기력은 괜찮았지만 결정력 문제에서 승리를 놓쳤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선수 감싸기가 아니라 사실에 입각한 설명이었다. 그러나 독일 매체들은 이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아
김민재(왼쪽)와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왼쪽)와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 경기력은 비슷한데, ‘A학점부터 ‘D학점까지 멋대로 주는 매체

경기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빌트는 실점 상황에서 공 가까이에 있었던 두 수비수 김민재와 요시프 스타니시치에게 기계적으로 5점이라는 매우 나쁜 점수를 줬다. 5점은 두 번째로 나쁜 점수이며, D학점 정도에 해당한다.

5점까지는 매체의 시각을 존중할 수 있지만 이어지는 평가는 악담에 가깝다. “안정감이 전혀 없었다. 선발감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선발 자격이 없다는 판정을 멋대로 내렸다.

웃긴 건 김민재 본인의 경기력은 매 경기 약간의 격차는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데, ‘빌트의 평점은 널을 뛴다는 점이다. 김민재는 12라운드 장크트파울리전(3-1 승리)에서도 5점을 받았다. 김민재가 정교한 롱 패스로 골을 이끌어냈기 때문에 하이라이트 필름에도 등장했는데, 이때도 실점 상황에서 공 근처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5점을 받았다. 김민재가 실책을 저지른 장면이 전혀 아니었다. 그러더니 13라운드 슈투트가르트전 5-0 승리 경기에서는 김민재에게 갑자기 2점으로 좋은 점수를 줬다. 이 두 경기에서 김민재의 퍼포먼스는 비슷했다

혹평을 넘은 악담이 나오다보니, 평소 김민재에게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독일의 축구팬들조차 ‘5점은 인종차별 아니냐라는 반응을 가끔 보일 정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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