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4연승을 달리며 선두 아스널을 바짝 추격했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를 치른 맨시티가 크리스탈팰리스를 3-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승점 34점 확보, 선두 아스널을 2점 차로 추격했다.
맨시티가 선두 추격의 서막을 알렸다. 부실한 뒷문으로 불안하게 시즌을 출발한 맨시티가 개막 4달이 흐르고 어느새 2위로 등반했다. 핵심 수비진 줄부상을 겪은 아스널이 최근 4경기 2승 1무 1패로 승점을 잃는 와중 맨시티는 4연승으로 한달음 추격했다.
맨시티의 역전 본능이 스멀스멀 깨어나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 리그 6회 우승 중 4회나 후반기 반등으로 거머쥐었다. 2018-2019, 2020-2021, 2022-2023, 2023-2024시즌 모두 크리스마스 이후 맹렬한 추격으로 우승 경쟁을 뒤엎은 맨시티다.
이번 4연승이 맨시티 추격의 시동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이날 팰리스전도 전반전 경기력에서 밀렸으나, 효율적인 공격 몇 차례로 승점을 수확하며 맨시티만의 승리 공식을 증명했다. 맨시티는 선제 득점이 터지기 전까지 팰리스 속공에 밀리는 모양새였다. 전반전에만 슈팅 7회를 허용했다. 그러나 기어코 막아낸 맨시티가 확실한 한방으로 일격을 선사했다.
전반 41분 맨시티의 탄탄한 빌드업이 득점의 기반이 됐다. 후방부터 25회 패스를 주고받은 맨시티는 홀란의 마침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마테우스 누녜스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홀란이 수비진 사이로 빠져나와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홀란의 경기 첫 슈팅이었다.
후반전에도 맨시티의 정교한 공격이 계속됐다. 후반 24분 라얀 셰르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태클을 연달아 피한 뒤 박스 안으로 전진했고 왼쪽에서 함께 뛰던 필 포든에게 연결했다. 포든은 침착하게 공을 잡은 뒤 골문 오른쪽 구석을 겨냥한 왼발 땅볼 슛으로 마무리했다.
경기의 방점은 홀란이 찍었다. 후반 44분 팰리스 공세를 막아낸 맨시티가 역습을 시도했다. 사비뉴가 속도를 올려 하프라인 전 공을 탈취했고 팰리스 수비수를 따돌렸다. 광활한 공간을 질주한 사비뉴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돌파를 시도하다가 조던 헨더슨 팔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때 키커로 나선 홀란이 경기 중 두 번째 슈팅을 정확하게 골문 구석으로 보내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날 맨시티는 팰리스에 슈팅 16회를 허용하며 불안한 수비력을 보였다. 그러나 몇차례 속공 및 역습 상황에서 효율적인 득점을 뽑아내며 강팀의 면모를 입증했다. 맨시티는 전체 슈팅 7회 중 6번을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맨시티의 질주로 외려 조급해질 수밖에 없는 선두 아스널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