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갑질119, 직장인 1천명 설문조사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직장인 6명 중 1명이 업무 내용과 무관한 사적 심부름 등을 요구받았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10월 1∼14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사람은 330명이었고, 이 중 16.4%가 사적 용무 지시, 야근 강요 등 부당한 지시를 받았다.
무시, 비하 등 모욕·명예훼손을 당했다는 답변은 17.8%, 회식 참석, 음주 등 업무 외 강요를 받았다는 답변은 15.4%로 나타났다.
회사 대표가 회식 참석뿐 아니라 노래까지 강요하고, 비서가 아닌데도 그릇을 닦게 한다며 상담을 접수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직장갑질119은 전했다.
이 단체는 "'개인적 편의, 즐거움을 위한 지시 역시 해도 된다'는 잘못된 관념이 직장 곳곳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며 "업무 외 활동을 강요하거나 사적 용무를 지시하는 행위는 전형적인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용자와 상급자가 부당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조직 차원에서 사용의 원칙을 확립·준수하는 문화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hyun0@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