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오페라 아우르는 조수미…금난새·KNCO, 클래식 매력 전해
예술의전당·국립창극단, 새해맞이 음악회…가족 뮤지컬·무용극도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올해 마지막을 장식할 다채로운 공연들이 이달 관객을 만난다.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 지휘자 금난새 등이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열고 예술의전당과 국립창극단은 송년 음악회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온 가족이 즐길 뮤지컬과 무용극도 열린다.
◇ 조수미·금난새, 크리스마스 분위기 전하는 콘서트
조수미는 성탄절 당일인 오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 '마이 시크릿 크리스마스'(My Secret Christmas)를 개최한다.
21일 강릉아트센터, 23일 의성문화회관, 24일 평택아트센터 등으로 이어진 투어의 일환으로서 조수미가 주도한 기획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전한다.
공연은 디토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르로이 앤더슨의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조수미가 부르는 아돌프 아담의 '오, 홀리 나이트'(Oh, Holy Night)와 어빙 벌린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등으로 이어지며 가요·팝·오페라를 아우른다,
조수미가 신뢰하는 젊은 음악가들도 함께한다. 캐나다 국립예술센터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헨리 케네디가 지휘를 맡고 JTBC 예능 '팬텀싱어'로 이름을 알린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이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등을 부른다. 클래식 성악을 기반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박현수는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등을 들려준다.
지휘자 금난새도 같은 날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 '금난새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연다.
공연에서는 앤더슨의 '크리스마스 선물',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1악장,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등이 연주된다.
올해 안토닌 드보르자크 국제 청소년 라디오 콩쿠르 '콘체르티노 프라가'에서 역대 최연소 1위를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와 미국의 피아니스트 찰리 올브라이트가 협연자로 나선다. 금난새가 이끄는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이에 앞서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KNCO)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과 24일 세종예술의전당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 KNCO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창단한 청년 중심의 오케스트라다.
김유원의 지휘로 드보르자크의 체코 모음곡 중 '폴카',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등을 연주한다. 노재봉 작곡가의 신작 '등불 빛 속을 고요히 어둠으로 내리는 눈'은 초연한다. 피아니스트 박종해도 무대에 오른다.
◇ 새해맞이 공연…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국립창극단 갈라콘서트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여는 공연도 열린다.
예술의전당은 31일 제야음악회를 선보인다. 이 음악회는 1994년 시작해 연주부터 새해 카운트다운까지 이어지는 예술의전당의 대표 브랜드 공연이다.
올해는 한국계 캐나다 지휘자로서 2022년 게오르그 솔티 지휘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이얼이 지휘봉을 잡는다.
공연은 번스타인의 오페레타 '캔디드' 서곡을 시작으로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이어진다. 협주곡 1번은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협연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도 무대에 올라 거슈윈의 '포기와 베스 주제에 의한 콘서트 환상곡', 아일랜드 민요 '대니 보이'를 들려준다.
음악회에 이어 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카운트다운과 불꽃축제 행사가 열린다.
국립창극단은 같은 날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송년음악회-어질더질'을 개최한다. '어질더질'은 소리꾼이 완창한 뒤 전하는 인사말이다.
이 공연은 국립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를 엄선해 선보이는 갈라 콘서트다. 창극 '보허자: 허공을 걷는 자'를 비롯해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귀토', '리어', '베니스의 상인들', '이날치전' 등에서 선별한 곡들이 무대에 오른다.
한웅원의 지휘 아래 국립창극단 기악부, 국립국악관현악단 등이 연주에 나선다.
◇ 가족이 즐기는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무용극 '루돌프'
가족 뮤지컬과 무용극도 열린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오는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을 공연한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영국 런던에 사는 악명 높은 구두쇠 스크루지에게 세 명의 정령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철저한 배금주의자이던 스크루지는 정령과 시간 여행에 나서며 마음을 점차 열어간다. 뮤지컬은 영국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회복과 용서, 연대의 메시지를 담았다.
광진문화재단은 25∼26일 광진어린이공연장에서 가족무용극 '루돌프'를 공연한다.
이 무용극은 빨간 엉덩이를 가진 겁 많은 원숭이 루돌프가 겪는 모험담을 담았다. 국악적 요소를 더한 음악을 바탕으로 현대무용단 고블린파티의 무용수들이 몸으로 다양한 동물과 숲의 모습을 표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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