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향의 책읽어주는선생님'
큐레이터는 오래전 나의 로망이었다. 오늘 강의를 듣고보니, 재미있게 했을 것 같다. 하나의 주제를 잡아 연구하고, 맥락에 맞게 멋지게 전시하고 홍보하는 것까지 모든 작업과정을 들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공부하는 과정과 내용들.
이 전시를 기획한 도쿄사진미술관의 야마다 유리는 홈페이지 전화번호 연락으로 시작했단다. 이탈리아에 가서 루이지 기리의 일생에 걸친 작업을 직접 찾아보고, 다른 나라 전시도 다 가보고, 번역까지 해서 자료도 읽으면서 탐구하는 과정이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덕분에 공부 열심히 한, 뮤지엄 한미의 큐레이터와 동경사진 미술관의 큐레이터의 토크는 흥미로웠다. 특히 루이지 기리 작품의 깊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방대한 연구가 오간 내용들.
토크장소인 3층 도서관 공간에 와보게 된것도 정말 좋았다. 그동안 몇번의 강연을 놓치면서 아쉬웠는데, 생각보다 더 멋지다. 겨울비 오는 바깥과 은은한 조명의 고딕양식 같은 철제 천장이 아름답다. 갈까말까 망설였는데, 역시 가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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