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과 그레이가 지배하는 겨울 시즌인데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발목까지 내려오는 컬러 롱 코트는 단번에 스타일의 무드를 전환해주는 게임 체인저와 다름없는 아이템입니다. 특히 레드는 어떤 룩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데요. 블랙이나 브라운처럼 짙은 컬러가 섞인 톤이라면 과하지 않으면서도 한층 고급스러운 인상을 완성할 수 있죠.
@johannalager
대비되는 팝한 컬러의 타이즈와 박시한 실루엣의 버건디 롱 코트를 매치해 감각적인 룩을 선보인 스타일리스트 요한나 라거(Johnana lager)의 룩이 좋은 예입니다. 여기에 그레이 터틀넥이나 심플한 블랙 슬랙스를 더하면 출근 룩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소재와 넉넉한 카라 디자인은 핑크 밀크 톤의 롱 코트와 특히 잘 어울립니다. 린드라 매딘의 핑크 코트가 사랑스러운 ‘할머니 카디건’처럼 느껴지는 이유도 바로 이 조합 때문이죠. 빈티지한 테슬 장식이 돋보이는 실크 소재 백과 코트에 톤을 맞춘 핑크 슈즈를 더해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일 수도 있는데요. 보는 것만으로도 체감 온도가 3도쯤 올라가는 듯한 포근한 스타일링입니다. 물론 조금 더 안전한 선택지도 있습니다. 화이트를 한 스푼 머금은 소프트 옐로 컬러가 대안이 될 수 있어요.
@leandramco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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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도가 높고 부드러운 파스텔 계열의 컬러는 울이나 캐시미어 같은 겨울 아우터 소재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해줍니다. 원단의 조직감이나 헤어 길이가 또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이죠. 의외로 그레이, 블랙, 브라운과의 조합도 큰 고민 없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이때 컬러 롱 코트를 고르는 기준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최대한 클래식한 디자인을 선택하거나, 컬러와 반대되는 무드의 실루엣을 고르는 것. 예를 들어 사랑스러운 컬러일수록 테일러링이 잘 살아 있는 오버사이즈 코트를 선택하는 식으로 말이죠.
@lara_bsmnn
편안한 블루 데님과 함께 서로 다른 두 가지 스타일링을 구현한 룩에서도 그 공식은 유효해 보입니다. 버터 옐로처럼 부드러운 색이지만, 직선적인 어깨 라인과 매니시한 칼라 디자인이 귀여운 인상을 적절히 중화해 오히려 힙한 바이브를 연출하기도 해요. 커다란 빅 백과 선글라스 역시 룩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포인트가 될 수 있고요.
어깨 라인이 툭 떨어지는 가운 형태의 코트 또한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활용도가 높습니다. 니트 타이즈나 레깅스 같은 편안한 캐주얼 아이템과도 잘 어울리고, 여유로운 핏 덕분에 이너웨어 레이어드도 수월하죠. 애니멀 프린트 메리제인 슈즈와 퍼 트리밍 팬츠를 매치한 스타일은 연말 파티 룩으로도 손색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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