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밖은 두렵다"…방 안에 갇힌 청년들의 충격적 은둔생활('다큐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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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밖은 두렵다"…방 안에 갇힌 청년들의 충격적 은둔생활('다큐ON')

뉴스컬처 2025-12-13 10:33: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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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방 안에서만 살아가는 청년들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을 ‘은둔고립청년’이라고 부르며, 그 수가 약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사회의 시선은 냉정하다. 이들을 ‘낙오자’ 혹은 ‘패배자’라고 단정하며,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기 일쑤다. 그러나 그 안에는 복잡한 사연과 삶의 이유가 있다.

13일 ‘다큐ON’에서는 은둔고립청년들의 현실과 회복 과정을 담은 ‘은둔 고수’ 편이 방송된다. 프로그램은 그들이 왜 세상과 단절했는지, 어떻게 조금씩 방 밖으로 나오는지를 따라간다.

사진=다큐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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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청년들은 자신을 ‘쓰레기’, ‘쥐새끼’, ‘두더지’라 부른다. 한 유튜버는 “제가 한심한 쥐새끼 같아서 그렇게 닉네임을 정했다”고 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떳떳하게 세상에 나가지 못하고, 두더지처럼 땅굴로만 파고든다”고 스스로를 설명한다. 부정적 표현 속에는 자기 은둔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용기가 숨어 있다.

하지만 그들은 조금씩 꿈틀대기 시작했다. 스스로를 ‘은둔 고수’라 칭한 청년들은 은둔의 시간을 내공을 쌓는 시기로 받아들였다. 상담가의 조언으로 남을 돕는 일을 시작한 이승택 씨는, 은둔형 외톨이들과 함께 도시락 배달 사업을 벌이며 사회와 연결되었다. 수능 실패 후 은둔에 빠졌던 강은영 씨는 유튜브 활동을 계기로 방을 나섰고, 자신의 은둔 경험을 책으로 풀어낸 김초롱 씨는 작가로 거듭났다.

가족 단위로 나타나는 은둔 문제도 심각하다. 은둔 청년의 부모 박은정 씨는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단순한 진리에서 탈출의 단서를 찾았다. 자조 모임과 상담을 통해 소통법을 배우고, 움츠러든 아들을 세상 밖으로 이끌어냈다.

은둔 문제는 이제 개인을 넘어 가족,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일본은 이미 2000년대 초 ‘히키코모리’라는 단어와 함께 사회적 문제로 주목했다. 한국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일본 사례가 보여주는 경고와 교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오늘이 한국의 내일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13일 오후 10시 15분, KBS ‘다큐ON’에서는 은둔고립청년들의 삶과 회복 과정, 그리고 그들이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순간을 들여다볼 수 있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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