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문화회관은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대극장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2025 제야음악회'를 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시민이 주체가 되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프로젝트로, '시민 오케스트라'와 '청년 연주자'가 무대에 올라 부산의 겨울밤을 따뜻한 음악으로 수놓는다.
이번 공연은 부산시 '15분 도시 부산 생활문화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15분 도시 생활문화 커뮤니티 활성화 기타 등등' 프로그램과 연계해 부산문화재단과 협업으로 진행된다.
악기 연주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지난 7월부터 6개월간 교육 과정을 거쳐 제야음악회 무대에 오르게 된다.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52명의 시민 연주자가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아 기초 합주부터 무대 리허설까지 전 과정을 함께 준비해왔다.
시민들이 단순한 관객을 넘어 직접 무대의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이번 시도는 생활문화의 저변을 넓히고 지역 공연예술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다.
'청년 연주자'들은 9월 제야음악회 오케스트라 참여를 위해 부산문화회관에서 공개 모집한 지역의 젊은 클래식 음악 연주자들이다.
이들은 시민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한 무대에 올라 세대 간의 교류와 예술적 시너지를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영이 협연자로 참여해 베토벤의 '로망스 2번 F장조',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을 연주하며 깊이 있는 선율로 감동을 전한다.
이와 함께 부산 출신의 소프라노 김민정과 바리톤 안세범이 출연해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 중 'Quando m'en vo (나 혼자 거리를 거닐면)',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Toreador Song (투우사의 노래)', 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중 'Lippen Schweigen (입술은 침묵하고)'을 선보인다.
부산문화회관은 "이번 제야음악회는 한 해의 끝에서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상징적 여정을 음악으로 그려낸다"며 "시민들이 전문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경험을 통해 음악의 즐거움을 직접 느끼고, 공연예술을 더욱 가까이에서 향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 제야음악회' 입장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며, 7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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