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가 공개 직후 정주행 열기를 타고 화면 속 장소들까지 주목받고 있다. ‘자백의 대가’는 자백을 거래하며 진실을 감추려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공개 후 첫 주말부터 ‘정주행’ 후기가 이어졌고 8일 기준 넷플릭스 시리즈 국내 1위, 글로벌 6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굳혔다. 인물 간의 복잡한 심리전은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특별한 공간이 더해져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무대는 여자 교도소다. 전도연이 연기한 안윤수와 김고은의 모은이 처음 맞부딪히는 곳이자 극 전개의 절반 이상을 채우는 핵심 공간으로, 전남 장흥군 장흥읍 원도리에 조성된 장흥교도소 세트에서 촬영됐다. 교도소 특유의 싸늘한 복도와 폐쇄적인 구조가 두 인물의 숨 막히는 심리전을 극대화했다.
실제 이곳은 교도소 장면 촬영지로 자주 활용돼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비롯해 ‘조각도시’, ‘모범택시’, ‘방과후 전쟁활동’, ‘빅마우스’ 등에서도 등장했던 장소다.
사진제공 | 넷플릭스
윤수가 즐겨 마시는 와인을 사는 장면은 경기 파주 산머루농원 와이너리에서 촬영했다. 고요하고 어두침침한 공간감 위로 환하게 웃는 윤수의 표정이 겹치며 분위기 대비를 만들어 또 다른 긴장감을 실었다.
해외 촬영지로는 태국 치앙마이가 유일하게 등장했다. 모은이 의료 봉사를 펼치는 장면이 치앙마이에서 담겼고, 마지막 장면으로 쓰인 도이파카 전망대에서는 윤수가 모은을 떠나보내며 두 사람의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차가운 교도소와 거친 공장, 고요한 와이너리, 이국의 풍경까지 이어지는 공간의 흐름이 ‘자백의 대가’의 감정선을 연결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더 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