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침체기를 겪은 유망주 에반 퍼거슨이 최초 기록을 쓰며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내년 1월 조기 임대 복귀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1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6라운드를 치른 AS로마가 셀틱에 3-0으로 대승했다. 이로써 셀틱은 승점 7점으로 24위, 로마는 승점 12점으로 10위에 위치했다.
퍼거슨의 활약이 대단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퍼거슨은 전반전 멀티골을 뽑아내며 대승의 일조했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36분 마티아스 소울레가 공을 몰아 전진했고 오른쪽 측면에 자리한 메흐메트 제키 셀리크에게 연결했다. 셀리크가 곧장 붙인 문전 크로스를 에반 퍼거슨이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에는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로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로마 공격 전개가 오른쪽 측면으로 넘어왔고 소울레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퍼거슨에게 낮고 강한 크로스를 건넸다. 수비수를 등진 퍼거슨은 공중에 뜬 공을 오른발로 퍼스트 터치해 슈팅하기 적절한 위치에 떨어뜨렸다. 이후 속도를 살려 오른발 슛으로 차 넣었다. 이 모든 서순이 물 흐르듯 연결됐다.
이날 멀티골로 퍼거슨은 아일랜드인 최초로 이탈리아 클럽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아일랜드인 중 이탈리아 클럽에서 득점한 선수는 리암 브래디, 로비 킨으로 퍼거슨이 세 번째다. 그러나 이들 중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선수는 퍼거슨이 유일하다.
퍼거슨이 임대 생활 2년 차 만에 제 기량을 회복 중이다. 보헤미안FC에서 데뷔한 퍼거슨은 2021-2022시즌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으로 이적하며 본격적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생활을 시작했다. 인상적인 활약으로 최고 유망주 타이틀까지 얻었고 2022-2023시즌 10골로 두자릿수 득점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퍼거슨은 침체기를 겪었다. 2023-2024시즌 6골, 2024-2025시즌 1골에 그친 퍼거슨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웨스트햄유나이티드 임대를 떠났다. 6개월 임대 기간 동안 8경기 무득점 침묵했다. 올여름에는 국가를 옮겼다. 로마 임대를 통해 첫 이탈리아 세리에A를 경험했다. 현재 퍼거슨은 모든 대회 15경기 3골 1도움을 올렸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퍼거슨의 1월 브라이턴 조기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본래 퍼거슨은 2025-2026시즌 임대로 로마와 계약됐다. 그러나 브라이턴이 퍼거슨의 로마 임대를 조기 종료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인 이유는 나오지 않았으나 브라이턴의 부족한 최전방 뎁스가 주된 이유로 해석된다.
올 시즌 브라이턴은 베테랑 대니 웰백과 2006년생 유망주 스테파노스 치마스로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채웠다. 그러나 치마스가 지난 4일 애스턴빌라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며 장기 이탈하게 됐다. 치마스는 내년 4월 초까지 재활이 불가피하다. 이에 퍼거슨 임대 복귀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모양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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