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이 12일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지난 10월부터 이어진 루머 유포 사건의 당사자가 추가 증거라며 새로운 영상을 공개하며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독일 거주 여성 A씨는 이날 소셜 미디어에 "아직도 인공지능(AI)라고 생각하는 분 있으면 손. 진짜 완전 마지막"이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해 1월부터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주고받은 인스타그램 DM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A씨는 처음 "그쪽 저의 이상형입니다. 혹시 외국인도 괜찮은가요"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상대방은 "한국말을 정말 잘하시네요. 어느 나라에 계신가요"라고 답변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화는 이후 음성 메시지와 사진 전송으로 이어졌으며, 영상 속에서 상대방은 "꽃으로 가렸네요"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논란이 된 부분은 가슴 사이즈를 묻는 내용이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상대방은 "가슴 보고 대화가 이렇게까지 흘러가다니 신기합니다", "사이즈가 어떻게 되나요", "E컵이요?", "저 태어나서 본 적이 없어요" 등의 메시지를 연속으로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폭로는 지난 10월 A씨가 네이버 블로그에 '이이경님 찐모습 노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첫 게시물을 올린 이후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시 게시물에는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성희롱 발언과 욕설을 한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톡 대화 캡처가 포함됐었습니다. A씨는 이후 AI 조작 시인과 사과, 재반박 등을 반복하며 입장을 번복해왔습니다.
이이경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지난달 3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소속사는 "어떠한 합의 시도와 보상 논의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어떠한 형태로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이경 측은 현재까지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으며,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지난 6일 대만 가오슝에서 개최된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AA) 2025'에서 베스트 초이스상을 수상한 이이경은 수상 소감을 통해 이번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최근 일기예보에 없던 우박을 맞는 느낌이었다"며 심경을 토로한 뒤, "용의자가 회사 메일로 사죄와 선처를 보내고 있지만 무조건 잡는다"고 강하게 밝혔습니다. 이어 "영장이 발부된 후 곧 용의자가 특정될 것"이라며 "독일에 있다 하더라도 직접 독일 현지에 가서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이경은 2011년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으로 데뷔한 이후 '응답하라 1988', '나의 해방일지', '태양의 계절'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놀면 뭐하니?'를 비롯해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최근에는 영화 '히트맨2'에 출연하는 등 연기자로서의 활동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이이경 측은 "악성 루머 유포자와 악플러에 대해 선처 없이 끝까지 법적 대응할 것"이라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향후 수사 진행 상황과 법적 판단에 따라 사건의 진실이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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