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전 장관은 전부 허위 사실이라며 반박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장관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향해 제기된 금품수수 의혹은 전부 허위이며 단 하나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정활동은 물론 개인적 영역 어디에서도 통일교를 포함한 어떤 금품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진술을 사실처럼 꾸며 유포하는 행위는 명백한 허위 조작이며 제 명예와 공직의 신뢰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적 행위"라고 덧붙였다.
전 장관은 "허위 보도와 악의적 왜곡에 대해서는 어떠한 예외도 없이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JTBC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에서 전 장관에게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천만∼4천만원 상당의 현금과 명품 시계 두 개를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미국 출장 중이던 전 장관은 해당 매체 측에도 “관련 의혹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2인자로 지목된 인물로, 지난 2022년 4월과 7월 김건희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명품을 건네며 현안을 청탁하고,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같은 해 1월 불법 정치자금 1억을 건넨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5일 법정에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민의힘보다 민주당 쪽하고 가까웠다"며 "현 정부 장관급 네 분에게 어프로치(접근)했고 그 중 두 명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왔다 갔다"고 진술했다.
통일교의 정치권 접촉 정황은 다른 재판에서도 파악됐다. 전날 진행된 건진법사 전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속행 공판에서는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 전 부회장 이모씨와 나눈 통화 녹취가 재생됐다.
특검은 '편파 수사' 논란이 일자 지난 9일 뒤늦게 사건을 경찰에 이첩했다. 의혹을 처음 인지하고 특검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공소시효가 7년이므로 2018년에 금품을 받았다면 올해 말 시효가 만료돼 경찰도 처벌할 수 없게 된다.
윤 전 본부장은 이날 결심공판에서 통일교가 금품을 건넸다는 민주당 전·현직 의원 실명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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