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가수 송가인이 또 한 번 레전드 무대를 완성했다. 드라마 같은 감동을 품은 라이브로 KBS1 ‘가요무대’를 진하게 물들인 것.
송가인은 지난 8일 방송된 ‘가요무대’ 인생은 드라마 특집에 출연해 특유의 깊은 서사와 힘 있는 보컬로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이날 그는 시스루 블랙 저고리에 깊은 청록빛 자수가 더해진 한복 드레스를 착용, 무대에 오르자마자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첫 무대는 정규 4집 ‘가인;달’에 수록된 곡 ‘색동저고리’.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노래를 송가인은 한(恨)이 서린 감성과 절절한 창법으로 풀어내며 무대 시작부터 짙은 여운을 남겼다.
이어진 ‘엄마 아리랑’에서는 경쾌함 속 따뜻한 감동을 녹여내며 ‘명품 보컬’의 진가를 재확인시켰다. 흥겨운 리듬 위에서도 미세한 떨림까지 조절하는 섬세한 표현력, 절제와 폭발을 오가는 감정의 파고는 현장을 넘어 안방극장까지 울림을 전했다.
2019년 TV CHOSUN ‘미스트롯’ 초대 진(眞)에 오르며 오랜 무명 시절을 끝내고 트로트계의 새 이정표를 세운 송가인은 최근 대표곡 ‘가인이어라’가 국내 음악 교과서에 트로트 최초로 실리며 ‘국보 가수’다운 존재감을 다시금 입증했다.
한편 송가인은 내년 2월 14일 오후 7시, 15일 오후 6시(현지시간) 미국 LA 페창가 시어터에서 콘서트 ‘가인달 The 차오르다’를 개최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트로트의 아름다움을 알릴 예정이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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