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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탄니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호찌민 메이찌토 거리의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다수의 문신이 있는 한국인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남성은 같은 층 주민들이 악취를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으며 사망 시점은 약 5일 전으로 추정됐다.
숨진 남성은 온 몸에 많은 문신이 있고 발과 바지 부분에 혈흔이 묻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흰색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이었다고 한다.
현장을 조사한 경찰은 타살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위장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 신원과 사망 전 행적, 주변 인물 관계 등을 조사하는 한편, 범죄조직 연루 여부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주호치민총영사관은 동 사건 인지 직후부터 현지 공안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 중”이라며 “유족 측에 사망 사실을 통보하고 장례 절차 등을 설명하는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호찌민의 고급 주택가에서도 한국인 남성이 대형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당시 남성 2명이 부패한 시신이 담긴 가방을 들고 옮기려다 경비원과 주민들의 의심을 받자 도주했고, 이후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대형 가방 안에서는 3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한국인 용의자 2명을 검거했으며, 이 가운데 20대 남성 B씨는 경북 지역에서 활동하던 조직폭력배로 파악됐다.
당시 숨진 남성은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을 포함한 이른바 ‘웬치(캄보디아 범죄단지)’ 일대에서 스캠 범죄에 가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이버도박 자금 문제 등 금전적 갈등이 범행 동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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