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 이하 콘진원)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송영상 마켓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성공했다.
콘진원은 지난 12월 3일부터 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티비 포럼 앤드 마켓(Asia TV Forum & Market, 이하 ATF) 2025'에 참가해 한국공동관을 운영하고 'K-콘텐츠&포맷 쇼케이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26회째를 맞은 ATF는 아시아 방송영상 마켓을 대표하는 행사로, 아시아 비즈니스의 주요 거점인 싱가포르에서 진행되었다. 콘진원의 지원으로 한국공동관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은 총 2,356억 원(약 1억 5,753만 달러, 환율 1,496원 기준)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달성하며 K-콘텐츠의 폭발적인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공동관에는 씨제이이엔엠(CJ ENM), 스튜디오에스(Studio S), 쿠팡플레이(Coupang Play) 등 방송영상 콘텐츠 기업 25개사와 더핑크퐁컴퍼니, 호텔롯데롯데월드, 캠프파이어애니웍스 등 애니메이션 기업 9개사까지 총 34개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와 총 686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참가사 이븐이엔티의 김연아 대표는 "이번 마켓에서 싱가포르 현지 제작사 필름플레이스(Filmplace)와 3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및 공동제작 성과를 거뒀다"며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현장에서 실감했다고 전했다.
K-콘텐츠의 기획력과 확장 가능성은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콘진원은 3일 'K-콘텐츠&포맷 쇼케이스'를 열어 씨제이이엔엠, 케이비에스미디어, 미스터로맨스, 에스엘엘중앙, 썸싱스페셜 등 5개 제작사의 드라마와 예능 등 다양한 작품을 소개했다. 행사에는 400명이 넘는 해외 바이어와 방송 관계자가 참석하며 K-콘텐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국내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는 4일 콘진원의 맞춤형 해외 진출 지원을 받아 해외 단독 쇼케이스를 처음으로 개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COUPANG PLAY ORIGINALS: Made in Korea, Shared with the World"를 주제로 진행된 이 행사에서는 <대학전쟁> , <가족계획> 등 오리지널 작품 2편의 기획 의도와 글로벌 유통 전략이 발표되었다. 약 120여 명의 참석자는 K-OTT의 경쟁력과 해외 협업 가능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행사 전날 진행된 'ATF 리더스 다이얼로그(ATF Leaders Dialogue)'에서는 콘텐츠웨이브 서장호 대표와 티빙 최주희 대표가 연사로 참여해 CJ ENM과 티빙이 추진 중인 '연결된 가치 사슬 확장'에 대한 논의를 공유하며 업계 트렌드를 선도했다.
콘진원은 올해 '해외 방송영상마켓 참가 지원사업'과 '애니메이션 해외 진출지원사업'을 통해 아시아, 유럽,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한국공동관 운영과 기업 맞춤형 협력 지원을 이어왔다. 이러한 실질적인 지원은 국내 콘텐츠 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넓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콘진원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해외 협력 기반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앞으로도 K-콘텐츠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실질적 성과 중심의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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