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로카101(대표 박준길)이 8일 지점 누적 투자금 20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2020년 첫 가맹 지점을 연 이후 6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작은 빌딩 리모델링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 특성상 외부 투자 의존도가 낮은 편이었는데, 꾸준한 가맹 확대와 기존 투자자의 재투자가 겹치며 누적 금액이 빠르게 늘었다.
2016년 출범한 로카101은 AI 기반 빌딩 운영 솔루션 ‘PXZ’를 중심으로 노후 건물을 1인 가구용 거주 공간으로 개조해 운영하는 ‘픽셀하우스’ 브랜드를 확장해왔다.
현재 수도권 중심 60여 개 지점, 총 5,112평·1,099개 객실을 관리하고 있으며, 개점 후 폐업 사례가 한 건도 없다는 점이 사업 안정성을 보여준다.
회사 측은 PXZ가 임대·인허가·시공·운영 데이터를 통합해 가맹점주의 의사결정을 돕기 때문에 관리 효율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도권 기반 부동산·시공·관리 관련 업체 1,100여 곳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네트워크를 넓혀가고 있다.
로카101이 내세우는 경쟁력은 완전 위탁형 ‘원스톱 운영’ 모델이다. 건물주는 월세 외에 향후 매각 이익까지 노릴 수 있고, 가맹점주는 임차 기반으로 운영권을 확보해 비교적 낮은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
20실 규모 기준 초기 투자금은 3억 5,000만~5억 원, 월 순수익은 300만~800만 원 수준이다. 단순 수익률로 환산하면 20~22%대, 일반 오피스텔이나 상가 임대보다 4~5배 높다.
가맹점주의 절반 가까이가 본업을 유지하며 투잡 형태로 시작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회사원·자영업자·의료전문직 등 투자자 배경이 다양하다.
다만 높은 수익률이 장기적으로 유지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불확실성이 큰 부동산 시장 환경 속에서 가맹 확장 속도가 빠른 기업일수록 운영 표준화가 핵심 경쟁 포인트가 된다.
로카101은 내년 전국 100개 지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특히 명동·종로·홍대 등 주요 관광지에 주거와 단기 숙박을 결합한 ‘픽셀스테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건물 전체를 위탁받아 상부는 픽셀하우스, 하부는 헬스장·세탁 서비스·공유 오피스 등을 구성하는 멀티테넌트 전략도 본격화한다.
박준길 대표는 “투자자와 이용자의 만족을 넘어 도시까지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오프라인 솔루션을 만들고 싶다”며 “개인 소유의 작은 빌딩을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하는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프롭테크 산업이 급격히 재편되는 가운데 로카101의 확장 속도는 주목할 만하다. 수익률·폐업률·운영 효율화 등 주요 지표는 긍정적이지만, 시장 변동성과 규제 환경 변화는 변수가 될 수 있어 향후 경영 전략의 정교함이 요구된다. 내년 100개 지점 목표가 현실화될 경우, 도심 내 소규모 빌딩 운영 방식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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