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장애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형 예술교육 프로그램인 ‘2025 전도 장애학생·학부모·교사 미술전시회’가 ‘일상 그 너머의 기억과 변화(기후 변화와 제주 4·3, 그리고 우리)’를 주제로 오는 12월 11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3전시실(2층)에서 열린다.
예술을 통해 사회적 공감과 치유의 장을 마련하는 이 전시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다. 이번 전시회는 장애 학생들이 자신만의 시선과 경험으로 기후위기와 제주 4·3이라는 지역적, 시대적 의제를 예술적으로 탐구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학생 76명, 학부모 3명, 교사 5명 등 총 84명의 참여자가 힘을 모아 개인 및 협동작품 총 64점을 출품했다. 특히 도내 12개 학교, 200명의 학생이 참여해 500개의 나무 블록으로 제작한 대형 ‘기후변화 협동작품’은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집중시킨다. 관람객들이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든 작품에는 QR코드 해설이 함께 제공된다.
이번 전시는 서귀포중학교를 중심으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서귀포시교육지원청, 제주특별자치도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하며, 교육 현장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협력의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한상희 서귀포중학교 교장은 “작품을 준비해 주신 모든 분들과 제주특별자치도문화예술진흥원을 비롯한 지역사회 기관들의 협력 덕분에 이번 전시가 가능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제주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라는 뜻깊은 시기에, 학생들이 ‘일상은 어디에서 왔는가’를 고민하며 표현한 작품 활동이 아이들의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그림들이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사랑하며 미래를 밝히는 빛이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주최 측은 “작은 붓질 속에 담긴 기억과 변화의 메시지가 관람객에게 새로운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사회가 함께 기억하고 미래를 그려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12월 8일 오후 4시에는 장애학생, 학부모, 교사 등 100여 명이 참여하는 오프닝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장애학생들이 예술을 통해 내면을 표현하고, 관람객이 작품을 통해 사회적 의제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는 중요한 사회적 공감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Copyright ⓒ 문화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