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연간 이자수익 시장 전망치는 101조47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105조8307억원과 비교해 약 4% 감소한 수준이다.
4대 금융지주의 이자수익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시점인 202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한국은행이 결정하는 기준금리가 연 0.50% 수준까지 빠르게 떨어지며 금융사들의 외형 성장에 제동이 걸렸었다.
이후 이자수익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와 금리 인상 사이클 등이 맞물리며 빠르게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이자수익은 4년 만에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4대 금융지주의 연간 순이익 시장 전망치는 총 18조54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16조5268억원과 비교해 10% 넘게 증가한 규모로,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개별 회사별로는 KB금융이 올해 5조75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4.4% 증가한 규모다.
신한금융도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15% 넘게 증가한 5조25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약 9% 증가한 4조1215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5조원 4조원 순이익 돌파가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도 지난해와 비교해 약 8% 이상 증가한 3조42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수익 감소에도 순이익 증가세가 지속된 배경에는 비이자자이익의 증가세가 거론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사의 핵심 계열사 중 증권사는 증시 활황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와 유가증권 평가 이익 등으로 전체 비이자이익에 크게 기여했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며 순이자마진(NIM) 감소폭도 제한적 수준으로 나타나며 순이익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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