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韓경제, 소비중심 완만한 개선…반도체 호조는 ‘가격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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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韓경제, 소비중심 완만한 개선…반도체 호조는 ‘가격효과’”

이데일리 2025-12-08 12: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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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최근 한국경제가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건설업 부진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반도체 수출 호조 역시 상당 부분 ‘가격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물량 기준의 증가세는 이미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경제동향’(12월호)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개선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금리 인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등 정부의 지원 정책이 이어지며 가계 소비를 떠받치는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지난 10월 긴 추석연휴 등으로 일부 경제지표의 일시적 변동이 있었지만, 큰 틀에서 경기의 개선 흐름에는 변화가 없다”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0월 전산업생산은 -3.6%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10월 긴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2일) 축소 영향이 컸다. 그러나 9~10월 두 달 평균으로는 1.6% 증가해 오히려 개선 흐름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생산이 보건·사회복지 6.6%, 금융·보험 4.2% 등에서 증가하며 전산업생산의 하락 폭을 상쇄했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가 14.6% 늘었음에도 자동차(-2.2%)와 기계장비(-3.8%) 감소 영향으로 전체 평균 1%대 증가에 그쳤다.

소비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10월 소매판매는 0.3% 증가에 그쳤지만, 9~10월 평균 소매판매 증가율은 1.3%로 상승 흐름이 유지됐고, 같은 기간 숙박·음식점업(1.9%), 예술·스포츠·여가(9.4%) 등의 생산도 늘어 서비스 중심의 소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심리지수(112.4)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 회복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KDI)


반면 설비·건설 등 실물투자 부문은 여전히 부진했다. 특히 건설기성은 9~10월 평균 -14.2%로, 6~8월 평균(-14.4%)과 비슷한 수준의 깊은 감소 폭을 이어가며 반등 조짐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9~10월 평균 기준으로 건축(-14.9%)·토목(-11.9%) 모두 두자릿수 역성장을 기록했다. 건설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도 11월 기준 53으로 장기평균(65)을 크게 밑돌았다.

KDI는 “선행지표인 건축수주의 개선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수주가 착공으로 원활하게 연결되지 못하고, 공사 기간도 늘어나면서 건설투자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수출은 반도체 중심으로 증가했다. 다만 반도체 수출 호조세는 ‘가격 급등’ 영향이 반영됐단 평가다. 실제 반도체 수출가격은 지난 7월 -3.6%에서 10월 19.9% 뛰며 급등한 반면, 물량 증가율은 같은 기간 37%에서 5.6%로 큰 폭 둔화했다. 반도체·자동차를 제외한 품목의 일 평균 수출은 0.1% 증가에 그치며 여타 품목의 침체가 이어졌다.

KDI는 “미국의 고율 관세로 반도체를 제외한 부문의 교역이 다소 위축됐다”며 “반도체 수출의 경우 양호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가격 급등에 일부 기인한 것으로 물량 기준으로는 높았던 증가세가 점차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 11월 말 기준 국고채 3년 금리는 2.99%로 오르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가 반영됐고, 코스피는 인공지능(AI) 업종 고평가 우려로 4.4%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해외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월(1.5%)에 이어 3.2% 상승해 일간 변동폭(0.39→0.37)도 전월에 이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신용스프레드(41→44bp)와 CDS프리미엄(22.3→23.2)은 장기평균(64bp, 56.4)보다 낮아 신용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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