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때 생각과 달리 몸 무거워,
“산체스는 쉽지않은 상대, 극복하겠다”
△아쉽게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준비도 많이 했고, 경기력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결승전에서 생각과 달리 몸이 무거웠다. 실수하지 말아야 할 공도 실수했다. 그래도 월드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게 돼 기분은 좋다.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않은 상황에서 준우승을 했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남은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하겠다.
△지난 시즌 대상을 수상했는데 이번 시즌 다소 저조한 이유는.
=경기 내용은 좋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 제가 애버리지 1위(1.820)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더 좋다. 유독 이번 시즌에 승부가 결정나는 5세트나, 마지막 1점을 남겨두고 패배한 경기가 많았다.
△이번 대회에서 8강까지 모든 경기에서 2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했는데.
=이번 대회는 첫 경기부터 상대 선수들이 힘들게 느껴졌다. 상대가 압박을 많이 하다 보니, 나 역시 집중력을 더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좋은 애버리지 내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준결승전에서 최성원과 PBA 투어에서 처음 맞대결 했다.
=최성원 선수와 경기한 건 7~8년 만인 것 같다. 오늘 시합하기 전에 연습하면서 이런저런 애기를 많이 나눴다. 경기 전에도 이기는 사람이 밥을 사기로 했다. 20년 넘게 국외 경기를 다니면서 시합을 같이 한 만큼 친형, 친동생처럼 지내는 사이다. 정말 재밌는 경기를 했다.
△산체스를 상대로 연패를 하고 있다.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
=아마추어 시절 산체스를 상대로 제가 많이 이겼는데, PBA에선 아직 이기지 못했다. 산체스 선수가 나와 경기할 때는 너무 잘 친다(웃음). 지난 투어(하이원리조트배십) 16강전에서도 제가 남은 1점을 치지 못해 패했다. 산체스 선수는 ‘4대 천왕’이라고 불리는 선수인 만큼 쉽지 않은 상대다. 더 노력해서 다음 기회를 노리도록 하겠다.
△정규투어가 1개 밖에 남지 않았다. 다음 대회에 대한 각오는.
=항상 열심히 하지만, 우승이 쉽지 않은 건 잘 알고 있다. 이번 시즌에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내용은 좋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때가 있어서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다. ‘언제 또 우승을 할 수 있을지’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도 했다. 다행히 내년이 오기 전에 준우승을 했다. 아쉽기는 하지만 만족한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열심히 해서 지난 시즌에 경험한 영광을 다시 누리고 싶다. [이선호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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