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한일 연대와 공조로 미래 설계…경제계 역할 중요"(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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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한일 연대와 공조로 미래 설계…경제계 역할 중요"(종합2보)

연합뉴스 2025-12-08 11:32: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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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상의, 제주서 모여 '경제연대' 논의…AI·반도체 등 협력

양국 공동성명 내고 협력 확대…"손정의 회장과는 매번 만나"

(제주=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8일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단순한 협력을 넘어 이제는 연대와 공조를 통해 미래를 함께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 하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 하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제주=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12.8 [대한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 회장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양국 셔틀 외교가 복원되고 한일 정상 간 만남이 다섯 차례나 이루어지면서, 한국과 일본이 서로 중요한 동반자 관계임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국 회장단이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일본 오사카 회의 이후 1년 1개월여만이다.

최 회장은 "민간 분야에서도 협력의 온기가 퍼지고 있다"며 "지난해 882만명에 달하는 우리 국민이 일본을 찾아 역대 방문 최대치를 기록했고, 일본은 한국을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방문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협력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기업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실을 맺기 위해선 경제계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한일 간 협력이 말에만 그치지 않고 성과로 이어지려면 구체적으로 아이디어를 모으고, 직접 실험해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은 안팎으로 공통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밖으로는 글로벌 통상 환경과 첨단기술 경쟁에 대응해야 하고, 안으로는 저출생·고령화, 지역소멸 등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도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의 에너지 공동 구매, 저출생·고령화 대응을 위한 의료 시스템 공유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경제적·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럽연합(EU)의 '솅겐 조약'과 같은 여권 없는 왕래로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 개회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 개회사

(제주=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12.8 [대한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최 회장은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 이날 제시한 '에너지 공동 구매' 방안과 관련 "에너지 종류와 구매 스케줄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얼마나 어디서 어떻게 살 것인지 등의 논의를 해보자는 것"이라며 "이렇게 했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나오고 가격이 싸다든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든가 하는 그런 장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 회장은 "일본과 협력할 때 어려운 점은 많은 사람이 다 그 의견에 동의해야만 일이 진행되는 부분이 있다"며 "누가 좀 먼저 나서서 끌고 가는 이런 상황이 (만들어지기가) 조금 힘들기 때문에 (우리가) 이야기를 더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최 회장은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수시로 회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와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 논의를 묻는 말에 최 회장은 "손 회장하고는 매번 만난다. 우리끼리 만나는 상황은 언제든지 있는 거고, 안되면 전화라도 하면 된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손 회장과 만나 '스타게이트' 등 AI·반도체 분야 협력을 꾸준히 논의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게이트는 소프트뱅크가 오픈AI, 오라클과 손잡고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5천억달러(70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손 회장은 프로젝트의 공동 설립자이자 의장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SK는 오픈AI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스타게이트에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공급하는 동시에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신기술 개발에서도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

(제주=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제14회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2025.12.8 [대한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국 상의는 이날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AI·반도체·에너지 등 미래산업 협력, 저출산·고령화 공동 대응, 문화교류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AI·반도체·에너지 등 미래산업이 양국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분야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안정적 투자환경과 공급망 공동 구축에 뜻을 모았다.

또 저출산·인구감소의 해결책 모색에 힘을 합치고, 경제·관광·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기반을 넓히기로 했다.

이 밖에 행사에서는 인천상의, 아오모리상의가 한일 지역 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 상의로 선정됐다.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는 한일 무역 갈등과 코로나 사태가 겹쳐 2018년부터 중단됐다가 6년 만인 2023년 재개됐다. 내년 제15회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는 일본 센다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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