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국가대표 풀백 이태석이 소속팀인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1부) 아우스트리아 빈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시즌 2호골을 신고했다.
이태석은 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볼프스베르크의 라반탈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베르거와의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28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수비벽을 통과하고 한 차례 바운드된 뒤 골대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지난 9월 말 8라운드에서 라피트 빈을 상대로 시즌 첫 골을 넣은 후 2개월여 만에 터진 시즌 두 번째 득점포다.
그러나 이태석의 골에도 아우스트리아 빈은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하면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리그 2경기 무승(1무1패)이다.
이태석은 이날 선발 출전해 후반 42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다가 마테오 샤발라스로 교체됐고, 이태석과 함께 아우스트리아 빈에서 속한 미드필더 이강희도 선발로 나섰다가 후반 25분 마르코 라구즈로 바뀌었다.
이날 아우스트리아 빈은 전반 2분 이태석의 프리킥에 이은 만프레드 피셔의 헤더로 선제골을 노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0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희의 헤더 슈팅이 나왔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4분 이태석이 알렉산다르 드라고비치의 패스를 받았으나 역시 수비에 막혔다.
전반 17분 도니스 아브디야이, 전반 21분 알레산드로 쇠프에게 연속 실점을 내준 아우스트리아 빈은 전반 31분 이태석의 크로스를 받은 에게슈타인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5분 볼프스베르거의 치부이케 은와이우가 5분 동안 두 장의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 당해 10명으로 싸웠다.
수적 우세를 점한 아우스트리아 빈은 총공세에 나섰지만 후반 28분 이태석의 골이 터진 것에 만족해야 했다.
승점을 쌓지 못한 아우스트리아 빈은 12개 팀 중 7위(승점 23)로 내려앉았다. 볼스프베르거는 5위(승점 24)까지 뛰어올랐다. 이스마일 아탈란 감독이 부임한 후 따낸 첫 승리다.
경기 후 슈테판 헬른 아우스트리아 빈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우리가 하고 싶은 모든 걸 다했다. 공을 따냈고, 빠르게 전환했고, 확신에 찬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상대의 첫 공격에서 실점을 내줬다. 그 이후 분위기가 가라앉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했다. 돌파하기 쉽지 않았지만 꾸준히 압박을 강화했다. 결국 너무 쉬운 골을 허용하면 스스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결론을 얻은 경기였다"고 평했다.
이태석은 지난달 22일 블라우바이스 린츠와의 14라운드에서 작성한 도움 2개를 더해 이번 시즌 총 4개의 공격 포인트(2골2도움)를 기록하고 있다.
올여름 아우스트리아 빈 유니폼을 입은 이태석은 이번 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데뷔전이었던 2라운드에 교체로 출전한 후 줄곧 선발로 나서며 유럽 무대에 안착하고 있다.
이태석은 차세대 국가대표 풀백이기도 하다. 2002 레전드 이을용의 장남으로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성장한 이태석은 지난해 11월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앞두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표팀 합류 초반에는 적응을 어려워했지만, 점차 안정감을 찾으며 한국 대표팀의 오랜 고민이었던 풀백 걱정을 덜어줄 새 얼굴이라는 기대 속에 꾸준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11월 A매치에서는 가나를 상대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활약이 지속된다면 내년 여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주전 풀백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사진=SNS /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박미선, 암투병 중 근황 알렸다…"유별 떠는 것 같았는데"
- 2위 이동국 딸들, 폭풍 성장 근황…물오른 미모에 "배우 데뷔해도 되겠어"
- 3위 40대 女가수, 친딸 살해 의혹…"동거남이 딸 폭행·성추행"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