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이찬원이 경악한 피카소의 삶이 조명된다.
오는 9일 방송되는 KBS2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20세기 예술계를 뒤흔든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와 그의 캔버스 뒤에 숨겨진 여인들의 삶을 조명한다.
1986년 프랑스 무쟁의 한 저택에서 피카소가 세상을 떠난 지 10여 년 만에 그의 아내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며 비극의 서막을 알린다. 하지만 피카소와 관계를 맺었던 여인들의 고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차고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연인, 이별 후 평생 우울증에 시달린 연인까지, 그들의 삶은 피카소의 그림만큼이나 격렬했다.
피카소의 첫 공식 아내 러시아 귀족 출신 올가 코클로바는 그의 사랑을 얻기 위해 옷차림과 화풍까지 바꿨다. 그러나 결혼 14년 차 회고전에서 공개된 금발 누드화 속 주인공이 17살 연인 마리 테레즈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안겼다. 당시 45세였던 피카소는 결혼 생활을 유지한 채, 별도의 살림을 차려 5년간 비밀 연애를 이어온 것이다. 이창용 도슨트는 “피카소 사랑의 유효기간은 10년”이라며 놀라움을 전했다.
그는 사진가 도라 마르와 또 다른 관계를 시작하며 결국 두 연인과 한자리에서 마주하는 ‘삼자대면’까지 벌였다. 그러나 그의 연인들은 쉽게 피카소를 잊지 못했다. 프랑수아즈 질로는 피카소가 친구와 바람을 피우자 10년간의 동거를 끝내고 두 아이와 함께 떠났지만, 피카소는 영향력을 총동원해 그녀에게 복수를 시도했다. 당시 72세였던 피카소가 또 다른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피카소는 16세 왕립미술학교 입학 시절부터 91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끊임없이 사랑하고 화풍을 바꿨다. 입체주의 창조 배경과 신체적 조건의 연관성, 치매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 등 흥미로운 분석도 소개된다.
이번 방송에는 배우 이준과 이창용 도슨트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피카소와 여인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배우 이준은 스튜디오에서 직접 피카소로 분해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이유를 몸소 증명하며, 새로운 여인이 등장할 때마다 표정 변화를 선보인다.
'사랑과 전쟁’ 마니아 이찬원조차 말을 잇지 못한 ‘마라 맛’ 스토리, 뮤즈를 삼키고 걸작을 낳은 화가 파블로 피카소 이야기는 12월 9일(화) 밤 8시 30분 KBS2 '셀럽병사의 비밀'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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