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2026시즌을 앞두고 주축 타자가 대거 이탈했다. 타선 변동이 불가피해 이범호 감독의 머리가 아플 듯하다. 뉴시스
이범호 감독(44)의 머리가 아플 듯하다. KIA 타이거즈 타선이 대수술에 나선다.
KIA는 이번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서 목표했던 바를 이루지 못했다. 2019시즌부터 본격 주전으로 도약한 리드오프 박찬호(30)가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2017시즌부터 중심타자로 나선 최형우(42)는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한 번에 선발 라인업 두 곳이 비워졌다. 박찬호는 올해 KIA 타자 중 가장 많은 안타(148안타)를 쳤고, 최형우는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홈런(24홈런)을 쏘아 올렸다. 출혈이 상당하다.
KIA는 2025시즌 베테랑 김선빈과 나성범(이상 36), 김도영(22) 등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해 라인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규정타석(446타석)을 채운 타자는 오선우(29)를 비롯해 FA 이적한 박찬호와 최형우, 재계약 의사를 전달받지 못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 등 4명이었다. 그중에서 3명이 팀을 떠났다. 타선의 중심축이 사라졌기에 전면 재구성이 필요하다.
KIA는 두산으로 이적한 박찬호(왼쪽), 삼성으로 떠난 최형우의 공백을 채워야 한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
전력보강에 힘이 될 아시아쿼터와 외국인 타자 영입도 중요하다. KIA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기간 호주 야구대표팀 내야수 재러드 데일(25)의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다. 구단은 데일을 포함한 다양한 아시아쿼터 영입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 구단이 데일로 박찬호의 공백을 채운다면, 최형우가 빠진 4번타순은 일발장타를 지닌 거포형 외국인을 영입해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
KIA는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KS))을 차지했던 2024시즌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팀 타율 3할대(0.301)를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지난해는 0.258로 리그 7위에 그쳤다. 명예회복을 위해선 타선의 대수술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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