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올 시즌 홈경기 부진을 떨치며 오랜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애물단지 영입생도 데뷔골을 신고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브렌트퍼드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공식전 5경기 무승에서 탈출했다. 승점 22점으로 9위 도약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올 시즌 지독한 ‘홈경기 공포증’에 시달렸다. 종전 토트넘은 5승 4무 5패를 기록했는데 이중 홈 전적은 1승 2무 4패에 불과했다. 컵 대회에서는 홈 3전 3승으로 전승을 기록 중인데 리그에서는 유독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이날 토트넘은 올여름 영입생의 맹활약으로 오랜만에 리그 홈경기 승리를 신고했다. 거센 압박과 선 굵은 전개로 까다로운 전력을 갖춘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슈팅 15개를 쏟아내며 2골 차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전반전에만 2골을 생산했다. 전반 25분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 뒷공간으로 롱패스를 보냈다. 사비 시몬스가 부지런히 달려 공에 도달했고 곧장 문전으로 오른발 원터치 크로스를 올렸다. 박스로 쇄도한 히샬리송이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어시스트를 작성한 시몬스가 내친김에 데뷔골까지 노렸다. 전반 43분 시몬스가 중원에서 직접 공을 탈취한 뒤 전방으로 돌진했다. 수비수를 달고 박스 안으로 진입한 시몬스는 골문 왼쪽 편을 노린 침착한 슈팅으로 환상적인 데뷔골을 완성했다.
토트넘은 후반전에도 활발한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17분 렌달 콜로무아니의 압박으로 생긴 찬스에서 시몬스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후반 34분에는 제드 스펜스가 언더래핑한 후 박스 안에 윌슨 오도베르에게 킬패스를 찔렀는데 오도베르가 일대일 찬스를 놓쳤다. 이후 세컨 볼을 모하메드 쿠두스가 마무리했는데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날 시몬스는 1골 1도움을 추가하며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슈팅 4회 중 유효 슈팅 두 차례를 기록했다. 기회 창출 1회, 공격 지역 패스 5회, 롱패스 2회 등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역할도 톡톡히 수행했다. 태클 1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7회 등 성실한 수비 가담도 보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홈 경기 징크스는 물론 5경기 무승에서도 탈출했다. 토트넘은 지난 11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북런던 더비 1-4 패배, 파리생제르맹(PSG)전 5실점 패배 등 모든 대회 5경기 2무 3패를 거뒀다.
토트넘은 엉성한 수비와 부실한 공격력으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공격 쪽 부진이 두드러졌다. 올여름 영입한 공격 자원들이 미진한 활약으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그중 손흥민의 7번을 물려받은 시몬스는 종전 11경기 1도움으로 크게 부진했다. 그러나 브렌트퍼드전 1골 1도움을 통해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시몬스의 부활이 토트넘 공격 부진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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