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호 품은 추월산, 가을빛 물든 자연 속 예술가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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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호 품은 추월산, 가을빛 물든 자연 속 예술가의 여정

뉴스컬처 2025-12-06 10:12:25 신고

[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대나무의 고장 전라남도 담양. 산과 평야, 호수가 어우러진 이곳은 예부터 풍광이 수려하기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담양호를 품은 추월산(731m)은 전남 담양과 전북 순창의 경계에 자리하며, 울창한 숲과 깎아지른 석벽이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풍경으로 등산객과 예술가를 매혹한다. 전라남도 5대 명산이자 산림청 선정 한국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린 추월산은, 깊어가는 가을에 그 매력을 한층 더 뽐낸다. 한국화가 박석신 씨가 이곳에서 자연 속 여정을 시작했다.

사진=영상앨범 산
사진=영상앨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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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앨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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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걸음은 담양의 대표 명소, 죽녹원에서. 8개 테마로 나뉜 2.4km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초록빛 향연 속에서 자연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대숲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 소리에 귀 기울이면 심신이 절로 편안해진다. 죽녹원과 가까운 관방제림은 조선 인조 때 담양천 제방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된 숲으로, 약 200그루의 노거수가 2km에 걸쳐 늘어선 장관을 자랑한다. 이어 메타세쿼이아길에서는 붉게 물든 낙엽이 길 위로 흩날리며 늦가을 정취를 전한다.

담양호를 따라 이어지는 용마루길을 잠시 걷고, 산길을 올라 추월산 정상으로 향한다. ‘담양(潭陽)’은 물과 햇빛이 풍부한 고장을 뜻한다. 햇살에 물든 단풍과 낙엽이 깔린 등산로는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한국화가 박석신 씨 역시 이곳에서 자연의 순수함에 영감을 얻는다. 그는 말한다. 예술가가 도달하고자 하는 경지 ‘환동’이란,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깊은 숲속에서 마주한 자연의 순수함을 붓에 담는다.

가파른 계단을 지나 전망대에 서면 푸른 담양호 너머로 강천산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거대한 바위를 타고 오르며 숨을 고르고, 깎아지른 벼랑 끝에서 보리암을 마주한다. 보리암은 고려 시대 보조국사가 창건한 고찰로, 담양호와 호남정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소다. 박석신 화가는 이 풍경 앞에서 붓을 들어 담양의 자연을 화폭에 옮긴다.

추월산(秋月山)의 이름은 가을밤 올려다보면 바위 봉우리가 달에 닿을 듯 높아 보인다는 데서 유래했다. 험준한 바윗길이 이어지지만, 정상에서 펼쳐지는 장쾌한 풍경을 생각하면 발걸음을 멈출 수 없다. 보리암 정상에 오르면 담양호가 용이 승천하듯 굽이치고, 그 너머로 이어진 연봉들이 장쾌한 풍광을 그린다.

유려하게 흐르는 담양호와 만추의 정취를 간직한 추월산, 한국화가의 시선으로 담은 자연 속 여정이 '영상앨범 산'에서 펼쳐진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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