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경기북부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아침 출근길에는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져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5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총 1349건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교통사고와 관련해 128건의 신고가, 제설 요청은 122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2시50분께는 의정부 동부간선도로~장안고가, 남양주 호평IC~사릉IC가 도로결빙으로 인해 정체 구간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아침 출근길 의정부 장안고가교와 신곡지하차도 인근, 금신지하차도 등 지역 곳곳에서 마비 수준의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다.
빙판길에 바퀴가 미끄러지는 등 위험한 모습이 목격됐고, 차량들이 모두 거북이 운행하면서 애를 태웠다.
의정부지역 내 맘카페에서는 전날 대설예보에도 제대로된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시민들은 "왜 제때 제설을 안하냐", "도로 엄청 미끄럽다", "10분거리 1시간 넘게 걸렸다", "눈예보가 있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데 이해가 안된다", "세금이 아깝다"는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인근 양주시도 전날 밤부터 제설 작업이 미흡해 시민들이 도로에 몇 시간동안 갇히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의정부에 직장을 두고 양주에서 출퇴근하는 고모(36)씨는 "전날 밤 양주IC 가는 길이 자동차 전용도로인데도 전혀 제설작업이 안 돼 교통사고만 3번을 봤다"며 "야근하고 오후 8시30분쯤 퇴근했는데, 집에 새벽 1시에 도착했다"고 토로했다.
양주지역 맘카페에서도 "도로가 이지경인데 어젯밤에도 제설차 지나가는 걸 못봤다", "차선 하나도 안 보인다", "매년 느끼지만 너무하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출근 시간이 지난 오후 10시30분 현재까지도 의정부와 양주지역에서는 빙판길로 인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눈이 갑자기 많이 오는 상황에서 출·퇴근시간이 겹쳐 제설차도 도로에 갇히는 상황이 있었다"며 "전날 저녁부터 제설차를 계속 가동했으나, 추운 날씨로 제설 이후에 도로가 다시 얼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경기북부지역에는 포천 6.1㎝, 의정부 5.3㎝, 양주 4.8㎝, 연천 신서 4.4㎝, 고양 4.2㎝, 동두천 3.7㎝, 파주 금촌 3.4㎝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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