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갑질 의혹 제기 속에 예정돼 있던 예능 녹화가 취소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5일 방송가에 따르면 MBC 예능 ‘나도신나’ 제작진은 전날 오후 보도된 관련 의혹을 인지한 뒤 출연진에게 촬영 취소를 통보했다. MBC 측은 “사안을 확인 중”이라며 추가 입장은 아껴둔 상태다.
‘나도신나’는 박나래와 장도연, 신기루, 허안나가 19년 우정을 바탕으로 여행을 떠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다음 달 방송을 앞두고 있었으나 첫 논란으로부터 제작 일정에 변화가 생겼다. 박나래가 출연 중인 MBC ‘나 혼자 산다’ 측도 “논란을 알고 있으나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전 매니저들이 제기한 내용은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심부름, 진행비 미지급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이들은 서울서부지법에 약 1억 원 규모의 부동산가압류를 신청했으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준비 중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매니저는 박나래가 “24시간 대기”를 요구하며 술자리 동행, 파티 뒷정리 등을 맡겼다고 말했다. 가사와 가족 관련 업무까지 요청받았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특히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하자 폭언을 들었다는 주장, 던진 술잔에 맞아 상해를 입었다는 증언 등이 이어지며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병원 예약을 대신 잡아주거나 대리처방을 요청받는 등 업무 범위를 벗어난 요구가 반복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진행비 정산 문제 역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 매니저들은 식자재비·주류 구매비 등 일부 비용이 정산되지 않았으며, 문제를 제기했을 때 “명예훼손 및 사문서위조로 고소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나래 측은 “지난달 매니저 두 명이 별다른 문제 없이 퇴사했는데 갑자기 가압류 신청을 했다”며 “상황이 안타깝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박나래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1인 기획사 ‘앤파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미등록 상태라는 지적에 대해 “이미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며,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식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촬영 취소와 폭로성 주장들로 방송 활동 전반에 영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법적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향후 양측 입장 발표와 수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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