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넘어 세대로. 뎀나의 구찌 아카이브 탐구는 계속된다!

2025년 3월, 구찌의 새 아티스틱 디렉터로 뎀나가 합류한다는 소식은 패션계를 뒤흔든 사건이었다. 약 10년간 발렌시아가를 이끌며 스트릿 웨어와 하이 패션의 경계를 허무는 파격적인 실험을 보여온 그가 구찌에서 또 어떤 패션 언어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과거 톰 포드가 이끌던 90년대 구찌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2026년 2월, 데뷔 쇼를 앞두고 있는 그는 지난 9월 밀란 패션위크 기간 〈La Famiglia, 가족〉 라는 테마 하에 깜짝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런웨이를 대신해 발표된 영화 상영 형식의 프레젠테이션과 캠페인 이미지는 뎀나가 생각하는 구찌의 정체성을 재정의하려는 첫 단계였다. 각기 다른 '구찌 페르소나'가 등장했고, 그들은 모두 대담하며 과감하고 섹시한 아우라를 뿜어냈다. 그렇게 구찌의 새 시대의 막이 올랐다.

Gucci 2026 프리폴 컬렉션

그리고 또 다시 내년 2월 쇼를 앞두고, 뎀나의 비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결과물, 〈Generation Gucci, 구찌 세대〉 라 이름 붙인 2026 프리폴 컬렉션이 공개됐다. 컬렉션의 이름에서 예상 할 수 있듯, 시대를 아우르는 구찌의 아카이브 재해석과 새로운 세대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지난 컬렉션이 구찌라는 집안 내의 인물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모습들을 담아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가족을 넘어 한 세대에 주목한 프로젝트다.

Gucci 2026 프리폴 컬렉션

〈Generation Gucci〉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가상의 구찌 런웨이를 포착하는 형식으로 촬영되었다. (사진은 뎀나가 직접 촬영했다고!) 90년대 톰 포드 시절 구찌 런웨이를 떠올리게 하는 공간 속을 걸어나오는 모델들은 70년대부터 90년대,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하우스의 시그니처를 해체하고 조합한 룩을 입고 있다. 섹시함과 대담함을 자아내는 슬림한 실루엣의 테일러링 수트를 시작으로, 펜슬 스커트, 심리스 데님, 실크 수트, 바디콘 레더 재킷 등 '몸을 드러내는 패션'에 대한 탐구가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Gucci 2026 프리폴 컬렉션

액세서리들도 아카이브를 재해석 했음을 알 수 있다. 더블 G 로고 벨트는 잘라낸 듯한 형태로, 재키 백은 보다 더 콤팩트하고 직선적인 실루엣으로, 디오니서스 백은 한층 더 과감한 실루엣으로 변화했다. 오래된 하우스의 유산들이 뎀나의 현대적인 감각을 통해 다듬어진 셈이다.

지금 공개된 구찌 2026 프리폴 컬렉션 ‘제너레이션 구찌’는 2026년 4월부터 순차적으로, 구찌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한 전국 구찌 스토어와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컬렉션의 출시를 기다리며 가족으로 시작해 세대로 확장된 이 프리뷰를 통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2월 데뷔 런웨이를 기대해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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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1 00:00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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